경북약사회는 편의점약 품목확대가 아니라 판매제도 자체를 완전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대구인터불고호텔 1층 즐거운홀에서 제64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편의점 안전상비약 품목확대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 국민건강권 보장을 위해 편의점 상비약판매 제도를 폐지하고, ‘공공 심야약국’으로 해결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북약사회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편의점 판매현장의 불법적인 행태는 안중에도 없이 무분별한 품목확대만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무책임한 자세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또 “모든 국민은 보건에 대한 국가의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국민의 안전과 보건을 외면한 채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정책 추진에 급급해 왔다”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완전한 적폐 청산과 국민 건강을 지키는 생활안전 강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있음에도 아직 일각에서는 지난 정권의 적폐정책을 여전히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형국 총회의장은 개회사에서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시키려는 복지부 정책에 대해 모든 회원이 합심하여 저지해야 한다.”고 밝히고 “편의점 상비약 판매허용도 24시간 영업점에서만 하도록 법적 명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영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비약을 회수해야함에도 도리어 품목을 확대하려는 복지부의 정책은 국민의 안전을 도외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권태옥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한 해 정치, 경제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었다”며 “독거노인들의 건강을 돌보는 약손사업,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 학생과 주민에게 찾아가는 약 바르게쓰기 강의, 포항지진 봉사약국운영 등 국민건강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반드시 약사직능에 대한 신뢰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특히 “포항지진 봉사약국은 우리약사님들이 바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임에도 지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누구보다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섬으로 약사위상을 크게 높였다”며 “이러한 대외적인 활동과 달리 대내적으로는 지난정권에서 국민안전을 외면한 채 재벌이익을 위해 추진됐던 편의점약 판매가 부작용이 날로 증가하고, 불법판매행위가 위험수의에 넘고 있음에도 복지부가 오히려 품목확대 추진을 하고 있다”며 “적폐 청산을 주장하는 정부가 지난 정권의 적폐정책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행위는 반드시 막아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총회는 1부 개회식에 이어 속개된 2부 본회의에서는 각 위원회별 사업실적 및 고충처리 현황보고와 감사보고, 2017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결산 등 모든 의안을 그대로 승인했다.
이와 함께 ‘동물약, 한약 등 회원 권익을 위한 제반 활동’ ‘불용제고약 상시반품 체계구축’ ‘권역별 경영활성화 순회교육 강화’ ‘동일성분조제 통보방안 간소화 추진’ ‘신진 약사 회무참여 유도’ 등 2018년도 주요 역점사업과 약권신장 및 회원권익 사업에 비중을 둔 3억9700만원 규모의 일반회계 예산안을 원안대로 확정 통과시켰다.
한편 이날 총회는 조찬휘 대한약사회장과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현수환 동원약품회장, 이상헌 대경의약품유통회장을 비롯하여 권태환 국립안동대학교 총장, 김광림 국회의원, 김영석 영천시장, 남유진 전 구미시장, 이태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지원장, 정병선 영남약대 약학부장, 한봉길 대약대외협력위원장 등 내빈이 참석해 총회를 축하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한약사회장 표창패=이문형(흥해, 우리약국), 이정기(경북도청 식품의약과장), 함기인(경산, 굿모닝약국)△경상북도지사 표창패=김진탁(칠곡, 사랑이가득한약국), 윤해연(포항, 인성병원), 조동현(영덕, 큰사랑약국), 김 진(포항, 용흥혜민약국), 김진휘(문경, 수강약국)△우수분회상=홍장(40인 이상) 구미시분회, 청장(40인 미만) 울진군분회△경북약사대상=손희락(경주, 늘푸른요양병원)△경북지부장 표창장=강다영(경산, 유림약국), 김선남(포항, 고바우약국)△경북지부장 감사장=주재형(경상북도 식품의약과), 김창홍(경북지방경찰청 정보과 경위), 황 충(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 김지은(대구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상헌(보령제약 대구지점장), 황종식(청십자약품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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