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차원재 교수 논문 미국 후두학회지 게재

갑상선 수술 시 미세한 후두외분지의 손상이 성대마비 원인

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이창훈) 이비인후과 차원재 교수 연구팀(조일녕 전공의, 조민규 전공의)이 발표한 <갑상선 수술 후 성대마비의 위험요인인 ‘후두외분지 반회후두신경’> 연구결과에 대한 SCI 논문이 후두음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후두학회(American Laryngological Association) 공식학회지인 ‘Laryngoscope’의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차원재 교수는 2014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2년 동안 갑상선 수술을 받은 366명을 대상으로 성대마비 위험요인에 대한 전향적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결과 103례(15.4%)에서 총 667례의 반회후두신경 등 후두외분지 반회후두신경이 관찰됐고, 앞쪽 신경분지에서는 모두 운동신경이 존재함을 확인했다.

‘반회후두신경’이란 성대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으로 목소리를 만들고 호흡을 할 수 있게 하며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신경이다.

이 신경은 직경이 1~3mm정도로 매우 가늘며 갑상선 가까이 위치해 갑상선 수술을 받는 도중에 손상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반회후두신경은 후두 내로 진입하기 전에 2~3가닥의 더 가는 신경분지들로 나뉘는데, 이러한 신경분지들을 ‘후두외분지 반회후두신경’이라고 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신경분지들 중 주로 앞쪽 신경분지에만 성대운동신경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기존 연구에서 알려진 바와는 달리, 이 연구에서는 뒤쪽 신경분지의 약 30%에서 운동신경이 존재함을 새롭게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수술 중 반회후두신경 손상으로 성대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일시적인 성대마비는 0.25%~10%, 영구적인 성대마비는 0.25%~2.6%로 보고되고 있다. 연간 갑상선 수술이 3만례 정도임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수의 성대마비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측성 성대마비가 발생하는 경우 목소리의 변화, 흡인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시적 성대마비는 보통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증상이 완화되지만, 영구적 성대마비는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성대마비가 발생하는 경우 목소리의 변화, 흡인 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의 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며, 특히 직업적으로 목소리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환자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차원재 교수는 “갑상선 수술 시 미세한 후두외분지의 손상도 성대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갑상선 수술 중에 가능한 반회후두신경의 모든 분지들을 확인하고 보존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성대마비의 예방을 위하여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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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차원재 교수  Laryngoscope  류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