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암은 뼈는 물론이고 지방과 근육 등 온몸의 근골격계 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의 한 종류로, 주로 팔다리의 뼈 및 근육, 지방조직 등 연부 조직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근골격계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종양세포가 기원하는 조직이 서로 달라 내장기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암종이라고 부르는 것과 달리 불리기도 하다.
◇연부조직· 육종암 골육종으로 분류
육종암의 발생 빈도는 전체 암 환자의 1% 내외로 높지 않지만 조직학적으로 매우 다양해 진단이나 치료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다. 의학계에 따르면, 육종암은 중간엽 줄기세포에서 시작된 암으로서 우리 몸의 근간을 이루는 근육, 지방, 신경, 혈관, 연골 및 골조직으로부터 발생한다. 이러한 육종암은 크게 연부조직 육종암과 골육종암으로 나눌 수 있다.
연부 조직 육종암은 몸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 할 수 있는데 주로 사지나 후복막 등에 발생하고 골육종암은 뼈에 생기는 원발성 악종용양 중 하나로 종양세포에 의해 정상 뼈조직이 파괴되고 종괴를 형성하며 주위조직으로 퍼진다.
연부조직 육종암은 그것의 기원에 따라 지방 육종, 근육 육종, 신경 육종, 혈관육종 등으로 더 자세히 나눌 수 있으며 이러한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연부 조직 육종암은 전체 암중에서 1% 이하이며 이중 50%는 사지에서 발생하고 배 속에는 15%, 후복막에는 15% 기타 흉부 10%, 머리 목 부위에 10% 정도의 발생한다. 뱃속에 발생하는 육종암은 위장관 기저종양(기스트, GIST)이 대표적인 질환이며 기스트를 제외한 육종암은 지방육종, 근육육종, UPS(Undifferentiated Pleomorphic sarcoma) 이 3가지가 대표적이다.
배 안에 발생하는 육종암은 그것의 위치나 주위의 구조물들로 인해 치료에 차이를 보일 수 있으며 아직까지 기스트를 제외한 후복막 육종암의 경우 수술적 치료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뼈에 생기는 가장 흔한 악성 종양인 골육종은 청소년의 암 중에서 세 번째로 많고, 그 밖의 육종암도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청장년 시기에 잘 생긴다.
골육종은 가장 흔한 악성골종양으로 100만 명당 3-4.5명꼴로 발생하며, 전체 암의 75%가 15-25세에서 발생한다. 이후 중년에는 드물지만 60세 이상에서 다시 발생빈도가 증가한다고 한다. 이 연령대는 무릎주위나 어깨뼈에서 흔히 발생하고, 고령의 환자에서는 골반뼈에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 골육종의 가장 흔한 첫 증상은 뼈의 통증이다. 특히 통증은 과격한 운동 후나 다친 후에 잘 발생한다.
◇항암· 수술 병행해야 치료율 높아
골육종은 X-선 검사, 전산화 CT, 골주사 검사(bone scan), MRI, 조직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현재 널리 사용되는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악성 골종양의 치료는 어느 한 가지 치료법으로 완치되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 치료 방법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특히 골육종의 경우에는 항암 요법과 수술적 치료가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치료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육종암의 항암치료는 가능한 한 고용량을 빠르게 시적하며 두가지 이상을 병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항암치료는 수술전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되며, 수술전 보조요법은 종양의 크기를 줄여 사지본존술을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미세전이를 방지하여 수술 후 보조요법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사지보존술을 시행할 때 골육종이 뼈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뼈하고 관절이 같이 제거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암은 제거가 됐지만 뼈와 관절을 다시 만들어 주지 않으면 환자가 정상적인 기능을 누릴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뼈와 관절을 다시 만들어 주기 위한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의 재건술이 사용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한일규 교수는 “최근 들어 골육종의 진단기술과 수술기술 등이 발달하면서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는 절단술을 시행하지 않고 사지보존술을 시행한다”며 “사지보존술을 시용시 대표적인 것은 인공관절을 이용하는 방법과 뼈를 이용하는 뼈 이식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뼈를 이식하는 경우에는 재활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일단 성공적으로 이식이 된다며 평생 지속될 수 있는 재건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인공관절 또는 뼈이식을 이용한 재건술은 환자의 상황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조합으로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골육종에는 수술과 항암치료를 함께 병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고용량의 메토르렉세이트를 기본으로 하여 시스플라틴, 아드리아마이신, 사이클로포스파미드, 악티노마이신-디, 빈크리스틴 드을 조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육종암의 치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크게 바뀌었다. 그간 광범위한 절제술을 시행해왔으나 최근에는 종양이 발생한 팔이나 다리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시키는 사지구제술로 치료하고 있다. 수술 후 종양 절제 부위를 재건하는 방식도 다양하게 제시돼 있다. 최신 요법인 표적치료제를 사용한 화학요법,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골반종양 절제수술, 종양 절제 후 3차원 프린터를 이용한 골격 재건 수술 등도 시행되고 있다.
전문 의료진은 작은 혹도 조직검사를 실시하면 육종암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어 피하지방층에 위치한 작은 종양이라도 주의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른 종양과 달리 육종암은 병리 조직검사와 방사선적 소견, 임상 소견 등을 종합해 진단해야 하는 다학제간 팀 작업이 가장 필요한 종양으로, 전문 인력을 두루 갖춘 암 전문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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