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이창훈)은 KT(회장 황창규)와 공동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기간 중, 러시아 극동개발부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9월 6일 밝혔다.
대한민국의 최고의 ICT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과 세계적 수준의 한국의료기술의 지원을 통해 낙후된 러시아 극동 지역의 의료환경 개선 사업에 나선다.
부산대학교병원과 KT는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인 협심증, 심근경색과 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 질환을 신속 진단할 수 있는 모바일 진단솔루션(혈액, 소변 검사 진단기기, 초음파)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소재의 극동연방대학교병원에 지난 8월 시범 설치했다.
측정된 진단정보는 KT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저장·관리되고, 이를 활용해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병원과 부산대학교병원간 국제협진을 추진한다.
부산대학교병원-KT 컨소시엄은 향후 디지털헬스케어솔루션 공급 채널을 확보하여 러시아 전역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한편, 우즈베키스탄 등 인접 CIS 국가로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모바일 진단 솔류션 스타트업 및 중견기업의 동반 진출 및 러시아 의료 관광객의 국내 유입 증가도 기대된다. 부산-블라디보스톡은 정기 항공과 선박노선이 개설되어 있어, 현재보다도 많은 의료관광이 기대된다.
KT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은 “이번 러시아 극동개발부와의 MOU체결은 카자흐스탄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성과이며,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경제연합 5개 국가로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을 확대하는 초석”이라며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중앙아시아 및 유라시아에 KT의 디지털헬스케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러시아 극동투자청장 레오니드 뻬투호프(Leonid Petukhov)는 “러시아 극동의 원격 진료 프로젝트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사업이며, 큰 영토와 낮은 인구밀도 환경에서 의료 디지털 솔루션은 더욱 가치가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극동지역의 큰 도시에 사는 사람이든, 원거리의 작은 지역에 사는 사람이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부산대학교병원 융합의학기술원 박익민 원장은 “단기적으로는 디지털헬스케어의 지원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의료 빅데이터 기술이 러시아에 진출하는 것으로 보고, 토지는 광활하지만 의료진이 부족한 러시아 의료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대학교병원은 지난해 12월에 KT 및 부산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카자흐스탄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보건복지부의 해외 디지털 의료지원사업(총괄 책임자 : 이호석 부산대 교수)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주와 악토베주 소재 2개 거점병원과 8개 지역병원에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공급하고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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