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방사선 복합요법 효과…한국, 방사성 분야 선도

[질병탐구/ 식도암 치료제 시장] LSKB '아파티닙' ․ 한국MSD ‘키트루다’ 적응증 확대 임상 중

▲한국MSD '키투루다'와 부광약품 '나벨빈정'(비노렐빈)

식도암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요법,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식도암은 수술적 제거가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원격제어가 없고 병변의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상태라면 수술로써 암을 제거하고 위나 대장 등을 이용해 식도 재건수술을 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어느정도 진행된 암의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함께 하는 복합치료를 실시하거나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후에 수술을 하는 방법이 있다.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항암화학요법이 주가 되면 경우에 따라 방사선요법을 같이 시행하기도 한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돼 점막에만 암이 국한됐다면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 점막부위의 병변만을 절제하는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이나 광선역학요법을 시행한다.

항암화학요법을 하는 동안에는 심한 피로감, 메스거움과 구토증, 탈모 등의 부작용이 따르고, 골수 기능 억제로 백혈구 수가 감소하면서 면력기능이 저하되어 폐렴의 발병 우려가 높다.

주로 사용하는 약물은 시스플라틴과 5-FU 병합요법으로, 시스플라틴의 경우 신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약품 사용 중에는 3000ml 정도의 수액을 점적 투여와 이뇨제를 사용하여 요배설이 충분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항암방사선 복합요법이 단독요법보다 나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비노렐빈, 탁센 등의 신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태섭 박사팀이 면역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기법을 활용해 식도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사성의약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식도암은 조직형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등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편평상피세포암이 전체 식도암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식도암 발생률은 그리 높지 않으나 일단 발생하면 전반적으로 경과가 좋지 않아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식도 편평상피세포암에서 암세포 증식인자인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가 많이 발현하는 것에 착안, EGFR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약품 세툭시맙에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구리-64와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루테튬-177을 각각 붙여 컨버전스 방사성의약품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LSKB가 개발 중인 글로벌 항암신약 '아파티닙'이 식도암 등으로 적응증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아파티닙은 표준화학요법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위암치료제로써 임상3상을 진행중이다. 1, 2차 항암화학요법이 실패한 후 최후의 치료법인 셈이다. 기존 항암주사제 치료비용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시장 장악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병용항암요법으로 식도암에 대해 2차 치료제로써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MSD도 멀티항암제로 알려진 ‘키트루다’의 적응증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국MSD는 초근 진행․전이성 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3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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