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전하는 마음, 건강한 캄보디아’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7월 22일 해외 의료 봉사단 출정식을 갖고 캄보디아 현지로 떠난 경상북도 보건단체 의료봉사단(단장 이우석)은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주에서 실인원 총 2,977명을 진료하고 돌아왔다.
또 분만 셋트 등 의료 물품과 영양제, 돋보기, 각종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한편
찾아가는 초등학교 보건 교육 및 건강 검진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경북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회원과 그 가족으로 이루어진 총 85명(의료진 35명, 약사 6명, 의료 기사 및 의료 보조 5명, 통역 1명, 행정 7명, 방송 요원 2명, 지원 인력 29명)과 특히 경상북도 안동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출신 결혼 이주여성 남유진(람쏙라운)씨가 경북의사회의 지원으로 동행하여 봉사단의 통역과 안내를 맡았고 일정 후에는 친정 가족과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내 가족의 아픔을 치료하듯 사랑의 인술로 현지 주민 2,977명 진료
이번 봉사 활동은 지난해와 동일한 장소, 프레아 비헤아르 수스야라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진행됐으며, 이곳은 캄보디아 변방인 프레아 비헤아르 주청이 있는 도시로 씨엠립에서 170km(버스로 3시간 30분 이동) 떨어져 있는 곳이다.
첫날 진료 장소에 도착할 때부터 이미 수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현지 및 인근 지역 주민의 기본 외래 진료를 비롯하여 위 내시경 검사, 복부 및 갑상선 초음파, 외과 수술(절개 및 배농술, 연부 종양 적출술), 노인 환자 돋보기 처방, TPI(통증 유발점 주사) 시술, 영양제 처방, 발치 및 충치 치료, 침·뜸 시술 등 이틀간 총 2,977명(1일차 1,012명, 2일차 1,965명)을 진료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함께 당일 진료만으로는 치료가 힘든 중증 환자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프레아 비헤아르 주립 의료원에 전달, 향후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연계 시스템을 도입하여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었다.
또한 이와 별도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1,000여 개의 돋보기를 처방하여 나누어 줌으로써 현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물품 지원으로는 프레아 비헤아르 주립의료원에 응급 분만 셋트 5셋트와 각종 의약품과 의료물품(1,000만 원 상당), 현지 주민들에게 치약 칫솔 세트, 상처용 밴드, 학용품 등의 생활용품(1,500만 원 상당)과 진료 의약품(4,500만 원 상당) 등 총 7,000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MOU체결 및 우호 증진의 밤
또 이 지역 의료 환경의 향상을 위해 이곳의 유일한 프레아 비헤아르 주립의료원의 진료 역량 강화에 힘쓰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캄보디아 현지 의사를 국내로 초청해 연수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MOU체결은 경북의사회(회장 김재왕)와 프레아 비헤아르주 주립의료원(원장 및 보건국장 콩로)이, 의료 봉사단(단장 이우석)과 프레아 비헤아르주청(주지사 운짠다)이 함께 참여해 서명했다.
◆초등학생에게 보건 교육 및 건강 검진, 사랑의 컴퓨터 전달식 가져
의료봉사 둘째날인 7월 24일(월)에는 인근에 위치한 프레아 비헤아르 초등학교를 방문,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건 교육 및 건강 검진 사업’을 진행했다.
이날 김재왕 회장(내과), 이우석 봉사단장(안과), 이정미 과장(소아청소년과), 양성일 회장(치과), 간호사회 윤난숙 회장(보건 교육), 약사회 이영희 부회장(약품 교육)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고, 학생들의 건강과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소견이 발견된 학생은 봉사 활동 진료소 현장으로 이송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는 한편 학생들의 개인위생 및 손 씻기, 양치질 실습, 올바른 의약품 복용을 위한 교육도 병행하고, 최신 한국산 컴퓨터 2대를 전달했다.
◆‘♬새벽종일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현지 의사 및 대학생 대상 새마을교육
둘째날 저녁 진료가 끝난 저녁 시간에는 프레아 비헤아르 주립의료원 의사들과 프놈펜대학 한국어과 통역 학생을 대상으로 경상북도의 새마을 운동에 대한 강의와 캄보디아 문화의 이해를 돋는 강의와 학생들이 준비한 압사라 공연이 있었고, 의사회 채한수 기획이사는 국제적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변신한 유일한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새마을 운동의 실천으로 캄보디아도 가난과 빈곤이 없는 행복한 나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강의에 이어 새마을 사업이 한창이던 시절 모두 불렀던 ‘새마을 노래’를 합창하기도 했다.
◆성공적인 의료 봉사를 마치고
매년 여러 국가를 돌아가며 의료 봉사를 진행하는 것보다 오랜 지속성으로 캄보디아 한곳을 정해 집중적인 의료 봉사를 진행하면서 이와 더불어 현지 의사를 임상교육과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을 전한지 5회째라며, 그간 봉사 활동의 방향을 정하고 캄보디아 당국과의 행정적 협의를 통해 매년 많은 환자를 진료하고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시킬 수 있었다. 그 원동력이 된 것은 의료 봉사 단원은 물론 캄보디아 해외 의료 봉사에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편 이 행사를 위하여 의사회원들은 매월 사회 공헌 활동을 위한 후원금을 내고 있으며, 의료 봉사 단원들은 개인 휴가를 반납하는 것은 물론 일체의 경비를 자비로 부담하였으며, 경상북도에서는 행정적 지원과 함께 현금 5,000만 원을 지원하여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와 대구경북 개원내과의사회(회장 구성모), 경북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회장 신현수), 경북적십자사(회장 강보영), D.K.Kim 파운데이션(대표이사 안명숙), 경상북도 보건단체(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구지원(지원장 기호균), 지멘스코리아, 삼성메디슨, 안동 MBC, 국내외 제약회사 등에서도 많은 후원이 있엇기에 이번의 의료 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김재왕 경북의사회장은 다시한번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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