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룩시마‧유블리툭시맙, 임상3상서 효과 인정

[혈액암 치료제] 레고켐바이오, 스위스 항체기업과 공동 연구…JW중외‧삼진 표적치료제 개발 중

▲유럽 류마티스학회에서 트룩시마의 효능에 대한 비교 임상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한양대학교 류마티스 내과 유대현 교수

혈액암은 혈약이나 조혈기관, 림프절, 림프기관 등에 발생한 악성종양이다. 발생률이 높은 3대 혈액암은 비로지킨림프종, 만성골수성백혈병, 다발성골수종이다.

특히 다발성골수종 환자는 인구고령화와 환경오염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더구나 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됐다가도 증상이 재발하는 상황이 반복돼 환자와 가족들의 애간장을 녹이게 하고 있다.

다발성골수종은 생존률이 낮은 대표적인 질환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서부터 생존기간이 향상됐다.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한국얀센의 ‘벨케이드’, 세엘진코리아 ‘레블리미드’가 있다.

벨케이드는 세계 최초의 단백분해효소억제제로 2003년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이후 지금까지 1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레블리미드는 종양세포 생성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을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데 2009년에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

2004년 8월 면역조절제제 계열 신약이 국내에 선보이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세엘진의 ‘포말리스트’는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면서 면역기능을 강화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이렇다할 혈액암 치료제는 없지만 조만간에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선전하고 있다. 트룩시마는 최근 혈액암의 일종인 ‘소포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3삼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트룩시마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및 류머티즘 관절염 등의 치료에 쓰인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맙데라는 세계에서 한해 7조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셀트리온은 향후 오리지널 의약품의 오든 적응증을 대상으로 트룩시마의 임상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백혈병 치료제 ‘유블리툭시맙’의 임상3상에서 종양을 상당부분 제거하는 쾌거를 올렸다. 유블리툭시맙은 혈액암 치료에 사용되는 표적항암제 바이오의약품 ‘리툭시밥’의 ‘바이오베터’다. 바이오베터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등을 개선한 의약품으로 바이오시밀러보다 효과면에서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구중심형 제약회사인 레고켐바이오가 스위스 항체기업과 공동으로 혈액암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현재 진행중인 연구는 향체‧약물 결합체인 ADC기술을 적용한 혈액암 후보물질을 찾는 프로젝트로, 연구결과에 따라 임상시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ADC기술은 특정 항체가 암세포를 향해 이동하면, 이때 항암약물이 함께 이동해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JW중외제약이 표적항암제 ‘CWP291’을 개발중이다. ‘CWP291’은 암의 재발과 전이의 원인인 암 줄기세포를 사멸시키는 물질이다. 전임상 시험 결과 급성골수성백혈병과 다발성골수종 등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해 냈다. 이외에도 삼진제약이 혈액암 표적치료제를 개발중이다.


강성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