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는 12일 정책보고서 ‘KPBMA Brief’를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문가들의 제언을 소개했다.
정부, 의료계, 학계, 언론계 등 제약·바이오산업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건강보험제도, R&D정책, 신약개발, 해외진출 등 분야별 과제와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고령화, 의료비 지출 증대 등으로 인해 보건의료의 핵심산업으로서 제약산업이 부각되고 있으며 글로벌 100대 제약사 진입, 수출액 증가 등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한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으로 신약개발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언했다.
이어 오제세 국회의원실의 이강군 비서관은 제약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기초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 R&D 장기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비서관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규제기준 마련을 비롯해 산업 육성의 중장기 종합계획의 설정, 국내 개발 신약의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보험약가 결정구조의 개선, 산·학·연 협력시스템 구축으로 신약개발 생태계를 조성 등 문재인 정부의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산업 육성 공약을 언급하며 고위험, 고수익의 신약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가 장기적 관점의 예측 가능한 법적·제도적 안정성을 확보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국회의원실의 염현진 비서관은 국내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개선과제에 대해 신약개발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염 비서관은 제약산업 육성 위한 다양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협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가제도는 국민이 좋은 약을 합리적 가격에 이용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며 국민 건강권과 제약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제약산업 육성이 필수적이므로 R&D 투자의지를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약가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혁 호서대학교 제약공학 전공 교수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국민 이미지 제고를 비롯한 신약개발, 정부정책 방향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언급했다. 이 교수는 제약산업의 핵심으로 신약개발을 꼽으며 R&D를 통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중개연구·개방형 혁신 등 산학연 협업 체계의 발전이 필요하며 컨트롤타워를 통한 일관성 있는 정부정책과 이슈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김대중 아주대 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국내사가 독자 개발한 First-in class 신약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윤중식 대한약사회 보험위원은 제약산업이 윤리경영으로 이미지를 쇄신하고 한국경제의 희망산업으로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줄 것을 제언했다.
준법·윤리경영 분야에서는 해외의 의약품 거래 투명화 정책과 사례가 소개됐다. 미국의 의약품거래 투명화 정책과 사례에 대해 동아ST CP관리실의 박재욱 팀장과 박경연 주임이 미국의 FCPA와 한국 청탁금지법을 비교 분석했으며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이 국내기업에 정착될 때 글로벌 제약사와 사업 파트너로서의 동반성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채봉애 한국오츠카제약 기획팀 CP 차장과 최경은 한국아스텔라스제약 윤리경영 팀장은 일본의 불법 리베이트 근절에 유통 투명화 정책이 크게 기여한 부분을 언급하며 ‘기업활동과 의료기관 관계의 투명성 가이드라인 제정’ 등 일본 의약품 시장의 투명성 제고 사례를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동향 분야에서는 IMS헬스의 허경화 대표이사와 이석호 에널리스트가 글로벌 제약시장의 R&D현황을 소개했다. 개발 후기 신약 총 2240개 중 항암제가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약사간 활발한 협업과 파트너링으로 매년 제약사간 거래금액과 M&A가 각각 30%, 25%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 제약산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C3(Clinical Commercial Convergence), 즉 임상개발, 상용화전략의 융합이 개발초기단계에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협회에서는 이상은 홍보기획실 과장이 동아시아 제약산업의 정책근황에 대해, 염아름 보험정책실 과장대리가 정부의 바이오산업 육성정책에 대한 제약기업 의견조사 결과에 대해, 김명중 홍보기획실 과장이 국내제약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공유가치창출에 대해 각각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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