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성암 발병률 5위로 환자 급증
진행성은 절제 후 10년 내 70% 재발
전립선암을 증상으로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왜냐면 전립선암은 전립선의 외측인 말초부위에 호발해 어느 정도 진행이 되지 않는 이상 요도를 압박하지 않아 초기에는 대부분 별 증상이 없다.
그러나 암이 진행되면 요도 압박으로 인한 배뇨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육안적 혈뇨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골반 림프절 전이에 의해 하지 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흔한 원격 전이 부위인 뼈전이 시에는 골반뼈 혹은 허리의 통증이나 병적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런 가운데 위암치료 및 연구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전립선학회 유탁근 회장을 만나 전립선암 치료의 동향과 수술법 등을 들어본다.
Q. 전립선암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
A. 우리나라에서 전립선암은 1999년 남성 암중 발생률 9위에서 현재는 발생률 5위로 남성에서 가장 급격하게 증가하는 암이다. 이러한 증가는 우리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전립선암 발생에 나쁜 영향을 주는 육류섭취가 증가한 것이 한 요인이며 또 하나는 전립선특이항원 (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검사로 조기에 전립선암을 발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Q. 전립선암 대표적인 치료법은
A. 전립선암 치료방법의 선택은 일반적으로 병기에 따라 결정된다. 우선 암이 전립선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에는 근치적 수술법이나 방사선 치료 혹은 적극적 감시요법이 표준적인 치료이다. 둘째로 암이 주변으로 침윤했으나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 혹은 광범위 수술이 시행된다. 셋째 전이암의 경우에는 호르몬 요법이라 알려진 안드로겐 차단요법을 시행한다. 마지막으로 완치되지 못한 암은 마지막에는 더 이상 안드로겐 차단요법에도 듣지 않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상태를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이라고 부르며, 이때는 항암제 사용이 표준요법이 된다.
Q. 전립선암 수술법은
A. 수술적 치료는 전립선에 암이 국한된 경우 혹은 경계를 약간 지난 경우에 한해 1차적 치료가 시작된다. 그 방법은 개복술, 순수 복강경 수술, 로봇보조에 의한 복강경 수술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로봇수술이라 불리는 로봇 보조 복강경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Q. 국내외 전립선암 시장은 어디까지 발전했는가
A. 최근 전립선암 치료제의 큰 관심은 거세저항성 환자의 생존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에 있다. 2004년 이후 도세탁셀 항암요법이 허가를 받으면서 치료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에 힘입어 최근에는 이러한 환자들의 항암제 실패 이후에도 새롭게 사용이 가능한 엔잘루타마이드, 아비라테론, 카바지탁셀 등의 새로운 약제들이 등장해 국내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이중 일부의 약제들은 항암제 사용 전에 미리 사용함으로써 항암제 사용의 시작 시점을 늦추기도 한다.
Q. 전립선암 생존율은
A.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 시 생존율이 매우 높다. 미국 암 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전립선암이 초기에 발견돼 치료했을 때 5년 생존은은 100%에 가깝다고 했다. 그러나 4기 전립선암, 즉 먼 곳 전이가 있는 경우 5년 전체 생존율은 28%에 불과하다.
또 재발률도 근치 전립선 절제술 시 전립선에 국한된 암인 경우 80%의 환자들이 10년간 재발이 없었던 반면 진행된 전립선암인 경우 30%의 환자들만 10년간 재발이 없었다는 보고가 있다.
Q. 전립선암 로봇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추가 치료를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로봇술이 효과, 부작용 등이 우월한가
A. 수술방법의 선택은 술자의 선호도에 따라 좌우된다. 개복수술에 경험이 아주 많은 의사들은 개복수술을 통해서도 당연히 좋은 수술결과를 낸다. 로봇수술의 장점을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언급하면 출혈량, 수술시야 확보, 수술시 신경조직 및 전립선 첨부의 박리, 수술 후 환자가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의 측면에서는 다른 수술방법에 비해 많은 장점을 지닌다. 장기적인 치료결과 예를 들면 생존율, 요실금 회복률, 발기력 보존율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보고들이 많이 있지만 단정적인 결론에 이르기 위해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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