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목표는 병원 시스템과 연결시켜야

[병원경영 컨설팅] 김진호 ㈜위즈온 C&S기획실장

마케팅을 하는 병원은 많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는 병원은 많지 않다. 동일한 마케팅 방법과 트랜드에 반응하며 효과적이라는 사례들을 벤치마킹하고 충분한 비용을 투자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다면 원인이 무엇일까?

모든 일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에 입각한 전략을 고민하고 전술을 수행하여야 하듯이 마케팅 역시 전략과 전술을 수행함에 있어서 방향점을 제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많은 병원들이 잘못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미흡한 것인데 병원에서 직접 홍보를 하든 홍보대행사를 활용하든 홍보의 방법이나 트랜드, 벤치마킹, 시행 회수 등에 치우쳐서 병원이 필요한 충성고객, 브랜드 수립의 가치를 얻는 결과보다 홍보 매체 내에서 얻은 상대적 우위, 통계적 숫자에 만족하는 것이다.

병원이 원하는 효과적인 결과를 얻고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목표 설정의 방향부터 다시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블로그 매체를 통하여 홍보하겠다면 월 몇 건의 포스팅, 상위노출 몇 개, 블로그 방문자 몇 명이 목표가 아니라 블로그 매체를 통해 유입하고자 하는 상담문의 몇 건, 상담문의 후 내원하는 고객비율 몇 %가 목표여야 한다.

가끔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라고 문의를 받는데 바라보는 목표에 따라서 매체를 활용하는 전략은 큰 차이를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블로그 방문자 숫자가 목표가 된다면 블로그 포스팅의 방향은 방문을 유입할 화제성에 집중하게 되어 실시간 검색량, 관심도 높은 키워드에 얽매이게 되며, 컨텐츠의 퀄리티 보다 포스팅 숫자를 늘려 방문자 숫자를 늘리는 방법으로 집중하게 된다.

또 상위노출이 목표가 되면 상위노출을 위한 포스팅 기법 중심으로 컨텐츠가 구성되어 고객이 읽고 가치 있는 내용보다 병원이 원하는 단어, 문장, 이미지의 나열이 중요시 되는 것이다.

반면, 상담문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포스팅 퀄리티에 따른 고객의 공감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접근이 이뤄지게 된다. 포스팅의 질적 향상은 결국 가치 있는 컨텐츠의 축적으로 이어지게 되고 병원에 도움이 되는 브랜드를 형성하는 밑거름으로 활용되게 된다.

마케팅의 목표는 단순히 고객에 대한 홍보에서 머물지 않고 병원의 프로세스와도 연결되어 가치를 만들어 가는데 앞에서 예로 든 목표처럼 상담 문의 후 내원 고객 비율이 목표가 된다면 상담에 대한 프로세스 개선, 내부 구성원들의 목표로 연결되어 측정과 관리가 가능하다.

마케팅이 도움이 되지 않고 효과적이지 않다는 병원들은 지속적인 홍보와 관리는 비용 낭비이며 홍보가 필요한 경우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 일시적으로 고객 숫자를 올리는 정도가 적당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마케팅과 내부 시스템을 연결시켜 관리하는 매뉴얼이 부족하여 지속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연결고리가 없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마케팅의 목표는 필요한 연결고리를 찾아가는 시작점이 되어 병원 전반적인 시스템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준다.

홍보를 통해 이끌어낸 병원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인 이미지는 결국 오프라인에서 확신을 갖도록관리 되어야 한다. 병원이 원하는 것은 결국 고객이 한번의 방문에서 그치지 않고 재내원하고 병원의 가치를 느껴 주변에 긍정적 영향을 발휘할 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잘 세운 마케팅의 구체적인 목표는 병원의 전체 시스템과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흘러가는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 현재의 마케팅은 단순히 광고를 하는 것이 아니고 시스템의 한 부분이기에 효과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목표 수립 단계에서부터 고민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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