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미나 식품 ‘마늘’

[섹스의학]

마늘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나 이집트로 추정된다.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공사 때 마늘은 인부들에게 아주 중요한 건강식이었다. 한국에는 중국을 거쳐 전래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단군신화와 ‘삼국사기’에 기록된 것으로 보아 재배의 역사가 긴 것으로 짐작된다.

최근에는 마늘이 정력증강식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마늘에는 탄수화물이 20%가량 들어 있고 아미노산의 일종인 알리인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 보통 생마늘을 씹거나 썰면 알리나제라는 효소의 작용으로 알리인이 알리신으로 변화, 특유의 강한냄새가 난다.

알리신은 비타민 B1(티아민)과 결합해 알리티아민이 되는데 비타민B1의 주요기능은 탄수화물을 분해해 뇌와 근육의 에너지원인 글루코스가 생성되는 것을 돕는다.

뇌는 글루코스를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비타민B1의 작용이 둔화되면 기력이 감퇴하고 초조함을 느끼며 집중력이 떨어진다. 비타민B1이 부족하면 근육의 에너지 생산력이 저하돼 무력감과 피로 때문에 전신이 균형을 잃게 된다.

일반 비타민B1은 허용량이 넘어서면 체외로 배출되지만 알리티아민이라는 마늘 비타민B1은 체내에 오랜 시간 저장할 수 있어 뇌와 근육에 부족함이 없이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와 같은 효과로 마늘을 매일 섭취하면 스태미너가 넘쳐나고 피로를 모르게 하는 것이다.

또 마늘 속에 들어있는 스코르진이라는 성분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활성화시켜 정자의 증식을 촉진한다. 실제 비뇨기과 영역에서는 미세정관 복원시술 후 정자의 증식을 돕기 위해서 마늘을 섭취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마늘은 강력한 강정음식이지만 자극이 강하기 때문에 한번에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보통 날것을 먹는다면 하루에 한쪽, 굽거나 볶아서 먹는다 하더라도 하루에 2~3쪽 정도가 적당하다. 매일 조금씩 일정하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강정효과를 나타낸다.

도움말: 박천진 J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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