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사회 "의협은 한의학 허구·폐해 알리는데 주력"

한의사 의료기 사용에만 혈안이 된 집단…의료일원화 논의 무의미

▲김재왕 회장

경상북도의사회(회장 김재왕)가 한의사들은 현대 의료기기 사용에만 혈안이 된 집단이라고 비판하고 현재 대한의사협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의학 교육을 통한 의료 일원화의 방안을 환영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북의사회는 성명서에서 “현제 의협이 추진하고자 하는 의학교육을 통한 의료 일원화 방안은 기형적 의료 체제로 인한 끝없는 혼란과 낭비를 불식시키고 선진화된 의료의 백년대계를 이루고자 하는 매우 바람직한 대승적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더구나 교육 과정 통합을 통한 의료의 일원화’, ‘기존 면허자는 기면허를 유지한다’, 등의 원칙은 ‘교육받지 않고 진료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의료의 기본 윤리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경상북도의사회는 이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대한의사협회가 기형적 의료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의료 일원화 방안을 역이용해 자신들의 이기적인 제안만 일삼는 것에 할 말을 잃었고,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의협은 의료일원화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경북의사회는 “더구나 교육 과정의 통합을 통한 의료의 일원화', '기존 면허자는 기면허를 유지한다' 등의 원칙은 '교육받지 않고 진료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의료의 기본 윤리에 부합하는 것으로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제 “눈부시게 발전하는 현대의학에 반해 한의학은 예전과 별반 나아진 것이 없는 실정이며, 우리 국민들도 한의학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 한의계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고, “이런 시국을 돌파하고자 사상누각에 불가한 현대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현대의료기 사용 등의 주장으로 한의학은 그 정체성의 상실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의사회는 “어떤 치료가 최상의 치료인지를 결정하지 못하는 혼란이 대한민국의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안타까움을 생각하면 교육 일원화를 통한 의료 일원화는 직능의 손익을 떠나 국가의 내일을 위한 이성적 결정이자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럼에도 의협이 지향하고 있는 의료 일원화 논의를 이쯤에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대부분 회원들의 반대에도 힘들게 만들어온 대승적인 결정을 '후안무치한 한의학 말살 정책', '현대 의료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는 꼼수'로 매도하면서 현대 의료기 사용에만 혈안이 된 집단임을 드러내는 한의계의 이기적인 제안 앞에서 우리는 할 말을 잃었다"고 개탄했다.

"더구나 의료와 한방의료 간 교류를 촉진하고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보건복지부의 중재안을 보면서 더 이상의 논의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설명하고, "피해를 감수하고도 의료계가 일원화를 하려고 하는 것은 이제라도 의료체계를 바로 세우고 의료비용을 줄이고, 진정으로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며 "세계 어디에도 의학과 전통의료가 혼재해 혼란 속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곳은 없다"고 주장했다.

경북의사회는 "보건복지부의 중재안은 이러한 교육을 통한 의학의 발전과 일원화를 꾀하자는 정신은 커녕 근거도 없이 서로의 영역을 허용하는 행정편의주의식 발상으로 혼란만 초래하고 국민에게도 해가 되는 방안으로 우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엄중 경고하고, "만약 이 틈을 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 사용을 허용한다면 면허증을 모두 반납하고 분연히 일어나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천명했다.

특히 "의협의 진정성 있는 제안에 대해 한의사협회가 자신들의 영역이 아닌 현대 의료기를 넘보는 헛된 야욕을 달성하기 위한 흑색선전과 중상모략으로 일관하는 한, 의협은 더 이상의 의료 일원화 논의를 중단하고 한의학의 허구와 폐해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이 사태를 정면 돌파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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