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농정 추진방향을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 경쟁력, 농가소득, 농촌복지, 일하는 방식 개선을 통한 농촌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농업의 6차산업 활성화, 직거래 등 유통경로간 경쟁 촉진으로 유통 효율성 제고, 농가소득을 위한 직불제 확충, 정책금리 인하 등 농가금융 부담완화, 젊은 귀농·귀촌인 확대를 위한 제도기반 마련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농업의 6차 산업화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농식품산업의 신성장동력화’의 근간으로 농업·농촌의 창조적이고 근원적인 개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단순 농산물 생산(1차)에 그치지 않고, 농특산품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를 정보통신기술(ICT)과 함께 융복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새로운 우리 농업·농촌의 모형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농식품부는 건강한 먹을거리의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설립이라는 모토아래 농업·농촌의 가치, 국민농업의 비전, 국민실천 강령을 담은 국민농업현장을 오는 11일 ‘농업인의 날’에 선포할 방침이다. 또 영세·고령·여성농·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복지 확산과 농업을 첨단기술 등과 융복합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 부가가치 창출에 나선다는 각오다.
농업인 중 60세 이상이 69.2%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고령화와 잇단 개방화로 우리 농업은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ICT·BT 등 첨단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한 과학농정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을 넘기는 시점에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를 개방화·고령화 등 대내외적 위기상황을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골드타임으로 인식하고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방안 마련에 역량을 결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 32개월째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이동필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일문일답
“농가 개방 대응력 제고 우선과제 ICT 기술접목 생산성·품질 제고”
Q.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한 지 2년 반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의 소회와 농정방향은?
취임 이래 국민의 행복, 활기 넘치는 농업농촌을 이루자는 화두를 가지고 끊임없는 질문과 답을 하며 달려왔습니다. 쌀 관세화, FTA 협상, 구제역·AI 등 여러 중요한 현안을 해결하고자 불철주야 발로 뛰고 있습니다.
농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해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은 소통과 배려를 통한 농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간 지속적인 농업․농촌분야 투융자에도 불구하고 농업계와 공감부족으로 농정방향과 효율성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에 농업·농촌의 본질적 역할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소통과 설득을 통해 쌀 관세화를 결정하고, 중국 및 영연방 FTA 협상에서 농업의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해 농업인 우려를 최소화하는 등 농정에 대한 신뢰구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금 우리 농업은 대전환기를 맞아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농가 인구 두 명 중 한명이 60세 이상이며, 더욱이 연간 매출액이 500만원 이하인 영세고령농도 60만에 달하고 있어 농업의 구조개선이 매우 시급한 상황입니다.
그 해법으로서, 농가의 유형별로 맞춤형 ‘소득·경쟁력·복지지원’ 등을 통해 개방 대응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농업의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은 선도농 20만, 30만호에 대한 대책만으로 이룰 수는 없습니다. 그 동안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수고한 영세고령농 60만을 위해 교육부, 복지부, 문화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정주여건 개선 등 체감형 농촌복지 정책을 병행하고자 합니다.
Q, 농업의 6차 산업화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한 평가와 결실을 맺기 위한 선행조건이라면?
6차산업화란 농가소득 제고를 위해 농업생산과 가공, 체험, 외식, 관광 등 2차·3차산업을 융복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자는 취지의 정책입니다.
농업·농촌에 2·3차산업을 융복합해 6차산업화하고 신기술·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결합된다면 고소득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열릴 것입니다.
또 최근 6차산업 창업자 수도 증가하고 있으며, 창업 및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가공 또는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6차산업 경영체들은 아직 경영·마케팅 역량이 미흡하고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컨설팅 및 6차산업 판매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경영체 역량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6차산업의 결실을 맺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창조경제혁신센터, 농산물가공센터, 농식품벤처창업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6차산업 창업지원도 강화하고자 합니다.
Q. 지난해부터 ‘스마트팜’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다. 성과와 사례, 현황을 소개해 주신다면?
기존 우리 농업은 토지와 노동력 위주의 전통적 생산방식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농은 기술, 자본이 바탕이 되는 농업으로 가야합니다. 미래 농업의 토대마련을 위해 스마트팜의 확산이 중요합니다.
스마트 팜은 ICT 기술을 비닐하우스, 축사 등에 접목해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을 최적으로 유지·관리함으로써 노동력은 절감하면서 농업 생산성과 농축산물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팜은 농업인구의 고령화, 긴 겨울의 농한기 등 우리 농업의 약점을 극복하고 농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정부에서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장 보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스마트 팜으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농가에게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스마트 팜의 전제 조건이 되는 온실 및 축사의 창문 자동개폐, 관수, 양액, 사료급이 장치 등 자동화 장비 설치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스마트 팜에 대한 농업인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농업관련 박람회, 현장설명회 등을 통해 스마트 팜 활용 우수사례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농업인 대상으로 ICT 활용 및 재배기술 교육, 컨설팅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해 스마트 팜의 운영성과를 최대한 높이고자 합니다.
이밖에 센서·제어기 등 핵심기기의 국산화·표준화를 통해 스마트 팜의 보급 단가를 낮추면서 성능을 향상시키고 관련 ICT 기업의 경쟁력도 높여 나갈 예정입니다.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