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이재규)는 최근 마약이란 단어가 이곳저곳에서 유행처럼 남용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구마퇴본부는 지난 24일 성명서를 내고 “언제부터인가 음식에 마약이란 단어가 이곳저곳에서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며 “음식점 업주 뿐 아니라 사람들이 ‘마약’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중독성이 강하고 그 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엇’ 이 있다는 의미로 진짜 마약은 아니지만 마약만큼 중독성이 있다는 단어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약떡볶이’와 ‘필로폰떡볶이’는 크게 보면 같은 의미의 말이다. 그런데도 어른은 물론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자주 접하는 것들에 '마약' 이라는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마약’의 심각성을 가볍게 여기며, 치명적인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약의 불법성과 중독자의 비참한 최후를 바르게 알게 된다면 아마도 '마약'이라는 단어를 재미삼아 쓰지 못할 것”이라며 “그래서 '마약' 바로 알기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마퇴는 또 “마약이란 모르핀, 코카인, 아편 등과 그 유도체로 미량으로 강력한 진통작용과 마취작용을 지니고 있다”며 “계속 사용하면 습관성과 탐닉성이 생기게 하는 물질”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마약을 하게 되면 결국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폐인이 되는 것은 물론 죽음에까지도 이르게 된다”며 “이런 물질이 의료 및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남용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정한 법률상 용어가 바로 '마약'임을” 환기시켰다.
본부는 “이제는 더 이상 주변에서 눈길을 끌려고 ‘마약’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면 단호히 안 된다고 말하자”며 “마약은 물론이고 마약이라는 ‘단어 오남용’ 도 안 된다. 마약은 절대로 재미있는 단어도 아니고 호감 가는 수식어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마약은 그자체로 치명적인 ‘마약’ 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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