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5개 보건단체, 캄보디아 깐달지역 의료봉사

현지주민 3674명 진료 및 의료봉사 전개·MOU 체결

경상북도 5개 보건의료단체와 경상북도는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의료수준이 비교적 낙후된 캄보디아 깐달지역에 희망나눔 의료봉사활동을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프렉 로카 보건소에서 현지 주민 3,674명에게 사랑의 인술을 베푸는 등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이번 해외의료봉사는 경상북도 5개 보건단체(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간호사회·약사회와 경상북도로 구성된 ‘경상북도 보건단체 의료봉사단’이 출범, 내과, 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영상의학과, 치과, 한의과의 11개 진료과목의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캄보디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로 현지인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등 세계속의 경상북도의 위상을 드높이고 돌아왔다.

첫날인 7월 21일(화) 오전 10시, 경북도청 강당에서 본회 김재왕 회장과 의협 추무진 회장, 경상북도 이인선 경제부지사, 경상북도 보건단체장과 봉사단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에는 의료봉사단 장유석 단장의 경과보고, 본회 김재왕 회장과 경상북도 이인선 경제부지사, 의협 추무진 회장의 격려사에 이어 친정방문을 위한 항공권 전달, 꽃다발 증정,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21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의료봉사단은 이튿날인 7월 22일부터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남서쪽 85.4km 떨어진 깐달지역 프렉 로카 보건소에서 진행된 의료봉사는 내과·외과·치과 등 12개 진료과목으로 구성된 의료인력 43명(의사 17명, 치과의사 4명, 한의사 2명, 약사 5명, 간호사 15명)과 지원인력(행정 4명, 통역 1명, 방송 2명, 가족 22명) 72명과 캄보디아 현지에서 총 74명(의사 17명, 치과의사 10명, 프놈펜대학 한국어과 통역학생 25명, 선교사 9명, 행정인력 10명, 지원인력 3명)의 지원 등을 합쳐 총 146명이 진료에 참여했다.

진료장소로 제공된 프렉 로카 보건소는 너무 열악한 나머지 전기와 수도시설은 전혀 설치되지 않아 전기는 발전기로, 수도시설 또한 마련되지 않아 먼거리에서 음료수와 진료에 필요한 물을 직접 공수해 이용하는 등 많은 불편을 감내하면서 기본 외래진료를 비롯한 위내시경검사 25건, 외과수술 25건, 안과 돋보기 처방 1,000건, TPI(통증유발점주사)시술 120건과 영상초음파검사, X-ray검사, 발치 및 충치치료, 침·뜸시술 등으로 연인원 환자 3,674명을 진료하는 큰 성과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 동국대학교경주병원에서 6개월간 연수교육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전수받은 캄보디아 의사 ‘키 왓타낙’씨가 금번 해외의료봉사 내과 의료진과 함께 협진하는 등 연수교육의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와 같이 ‘결혼이민 여성 친정국가 보내기 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도에 캄보디아에서 대한민국(경산)에 시집온 결혼이민여성 라카나(박선미, 28세)씨가 동행하여 친정방문과 함께 봉사단의 통역과 안내 업무를 전담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캄보디아 깐달주의 프렉 로카 초등학교를 방문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과·외과·치과검진과 손씻기 예방과 위생교육을 병행함으로써 ‘찾아가는 건강검진 사업’을 통해 사전 질병발생을 예방함은 물론 건강이 의심되는 학생은 진료장소를 직접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하고 의약품을 투약해 주기도 했다.

의료봉사 이밖에도 경상북도의사회를 비롯한 경상북도 보건단체 의료봉사단과 캄보디아 NGO단체인 TYDA(Samdach Techo Voluntary Youth Doctor Association) 및 CMVA(Cambodia Medical Volunteer Association)는 지난 7월 25일(토) 오후 4시, 프놈펜호텔에서 캄보디아 훈마넷 장군(TYDA 이사장), 수스 야라 국회의원, 의료봉사협회 항 찬보흐레아크 회장, 헹 소판하 부회장, TYDA 소우 시판나 부회장 등 관계자와 경북의사회 김재왕 회장과 장유석 봉사단장을 비롯한 약사회 한형국 회장, 간호사회 윤난숙 회장, 치과의사회 안영두 부회장, 한의사회 한영주 부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두 단체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및 의료지원 활동을 펼치며 캄보디아 국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MOU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원활한 의료서비스와 실질적 임상기술 향상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금번 해외의료봉사는 또 진료뿐만 아니라 수술 및 분만셋트 등 의료소모품(320만 원), 각종 의약품(5,200만 원) 등을 전달,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깐달지역 주민들에게는 치약 및 칫솔 1,500개, 일회용밴드 3,000개, 스카프 300장 등의 물품도 전달했다.

김재왕 경북의사회장은 캄보디아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하면서 “캄보디아 깐달 지역은 아프리카의 오지처럼 헐벗고 열악한 환경이었다며, 상상하기가 힘들지만 불과 50년전 까맣게 잊었던 바로 우리의 과거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고 밝히고 “지난번 사전 답사에서 현지 지도자들과의 허심탄회한 협의를 통해 무료진료와 건강교육을 비롯한 의사교육에 대한 필요성, 그리고 의료시스템과 같은 단순한 도움이 아닌 변화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그들의 진정한 열의와 갈망을 읽을 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짧은 기간 우리가 원조를 받는 국가에서 주는 국가로 우리의 의료수준 역시 세계최하위 수준에서 최정상의 수준으로 발전한 것과 원조를 받던 그때를 생각하며 그들이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진정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봉사활동을 했다며, 금번 의료봉사를 위해 많은 후원을 해주신 분들과 자신의 시간과 노력, 제반 경비를 전액 부담하고 봉사단원으로 기꺼이 참여해준 봉사단원들에게 진심어린 고마움과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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