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장호철 교수, ICBMT 2026 '우수연제상' 수상

김아름 기자 2026.09.30 16:08:12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혈액내과 장호철 교수가 2026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2026)에서 재발·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의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유전체 변화를 추적한 연구를 발표해 '우수연제상(Best Oral Presentation Award)'을 수상했다.

ICBMT 2026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가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이며 조혈모세포이식과 세포치료를 비롯해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정밀의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학술대회는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 BEXCO에서 열렸다.

장호철 교수는 학술대회에서'Oral Presentation 5' 세션에서 '종적 전장엑솜시퀀싱을 통해 이브루티닙 치료를 받은 재발·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에서 초기 클론 억제와 지연된 치료 저항성의 발생을 확인(Longitudinal Whole-Exome Sequencing Revealed Early Clonal Suppression and Delayed Resistance Evolution in Relapsed/Refractory Chronic Lymphocytic Leukemia Treated with Ibrutinib)'를 주제로 구연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재발·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환자를 대상으로 이브루티닙 치료 전후의 유전체 변화를 장기간 추적한 국내 다기관 전향적 연구다.

연구진은 이브루티닙 단독치료를 받은 환자 29명을 분석했으며, 이 가운데 25명은 치료 전과 치료 6개월 시점의 전장엑솜시퀀싱(WES) 결과를 비교했다. 또 5명은 치료 시작 후 8~33개월까지 추가적인 유전체 분석을 시행해 치료 과정에 따른 클론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 치료 초기의 전체 변이 부담이나 변이대립유전자빈도(VAF)만으로는 최종적인 치료 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료 전과 6개월 시점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치료 과정에서 소실된 변이의 비율은 최종 반응군에서 54%, 비반응군에서 37%로 나타나 초기 클론 억제 양상에 차이가 확인됐다.

장기간 추적에서는 치료 초기 반응 이후에도 질환이 진행한 환자에서 새로운 유전체 변화가 확인됐다. 특히 후기 진행 환자 가운데 한 명에서는 치료 33개월 시점에 이브루티닙 내성과 관련된 PLCG2 p.R564W 변이가 새롭게 검출됐다. 반면 장기 추적이 가능했던 지속 반응 환자 3명에서는 주요 관련 변이가 새롭게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치료 초기의 한 시점에서 유전체를 평가하는 것만으로는 이후의 질환 진행과 치료 저항성의 변화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치료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유전체 변화를 추적하는 종적 분석이 후기 치료 저항성의 발생과 클론 진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장호철 교수는 "치료 초기의 임상 반응이나 특정 시점의 유전체 소견만으로는 이후의 질환 경과와 분자적 변화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추적 연구를 이어가 치료 저항성이 발생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유전체 모니터링 전략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 젊은층 지방간, 간암·췌장암 등 주요 암 위험 높였다
- 난치성 두경부암 전이·면역회피 유발 '핵심 단백질' 찾았다
- 폐에 최대 48시간 머무는 흡입형 나노치료제 개발
- 간무협 "일차의료 혁신에 간호조무사 빠졌다"
- 응급실 미수용 방지법, 현장 93% 반대… "응급의료 빠진 입법"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