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웨딩 시즌, 예비신랑도 피부 관리…'자연스러운 리프팅' 뜬다

"많이 받기보다 시기·피부 상태 맞춰 필요한 관리만"

김아름 기자 2026.09.16 17:05:51

양재 차앤박피부과 박연호 피부과 전문의

가을 웨딩 시즌이 시작되면서 예비신랑들의 피부 관리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신부를 따라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사진과 영상에 남을 자신의 인상을 직접 관리하려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피부톤을 밝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피부결부터 턱선, 볼 처짐까지 살피면서 '시술한 티가 나지 않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양재 차앤박피부과 박연호 피부과 전문의는 "예비신랑은 평소 피부 관리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웨딩을 위해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하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라며 "남은 기간과 피부 고민을 먼저 확인한 뒤 꼭 필요한 관리만 1~2회 정도로 간결하게 계획하는 것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피부 고민이 없다면 처음부터 강한 시술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보습 관리나 밀크필 등 메디컬 스킨케어를 통해 피부결과 수분 상태를 정돈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피부 표면이 매끄럽고 수분감이 충분하면 메이크업이 들뜨는 것을 줄이고 보다 깔끔한 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추석과 웨딩 준비가 겹치는 가을철에는 명절 이후 흐트러진 피부 컨디션을 점검하고 결혼식 일정에 맞춰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도 방법이다.

문제는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피부결뿐 아니라 얼굴 윤곽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턱선이 흐려지거나 볼 처짐이 고민인 경우에는 얼굴 형태를 크게 바꾸기보다 기존 인상을 유지하면서 윤곽을 정돈하는 방식이 선호된다.

결혼식까지 시간이 충분하다면 덴서티 하이 리프팅과 같은 고주파 리프팅을 고려할 수 있다. 모노폴라와 바이폴라 고주파를 활용해 피부 깊이에 에너지를 전달하고 콜라겐 재형성과 피부 탄력 개선을 돕는 방식이다.

반대로 결혼식이 임박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얼굴선을 정돈하고 싶다면 집속형 초음파를 이용하는 리니어셀업을 활용할 수 있다. 피부 두께와 지방 분포 등을 고려해 에너지의 깊이와 범위를 조절하면서 턱선이나 볼 아래 등 윤곽이 흐려진 부위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웨딩을 불과 2~3일 앞두고 한 차례 관리만 원하는 경우에는 리니어셀업 1000샷을 활용해 얼굴선을 정돈하기도 한다. 연령대가 높거나 잔주름과 피부결까지 함께 고민하는 경우에는 리니어셀업과 스킨보톡스를 병행해 윤곽과 피부 컨디션을 함께 관리하기도 한다.

다만 결혼식을 앞두고 처음 접하는 시술을 여러 가지 한꺼번에 시도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피부 상태에 따라 붉음증이나 부기 등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전문의는 "웨딩 피부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많이 받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정확한 시점에 받는 것"이라며 "평소 피부 관리를 거의 하지 않았던 남성이 결혼식을 앞두고 여러 시술을 한꺼번에 시도하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 상태와 남은 기간을 고려해 보습, 피부결, 탄력, 윤곽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예비신랑의 웨딩 준비도 이제 헤어스타일과 예복만으로 끝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신부와 같은 관리법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자신의 피부 상태와 일정에 맞춰 필요한 만큼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식 당일 가장 중요한 것은 달라진 얼굴이 아니다. 본래의 인상을 유지하면서 피부와 얼굴선을 한층 깔끔하게 정돈하는 것. 자연스러운 웨딩 관리가 예비신랑들에게 새로운 준비 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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