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비용 늘고 보상은 제자리"…병협, 정부에 제도 개선 촉구

홍보위원회 개최…PA·전공의 중복 인력 운용 따른 인건비 지원 지속 요구

김아름 기자 2026.09.06 10:49:21

병원계가 의료현장의 지속적인 비용 증가와 경영난을 지적하며 진료에 투입되는 비용에 상응하는 적정 보상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병원협회 홍보위원회(위원장 고도일·대한병원협회 부회장)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강남호텔에서 제2차 홍보위원회를 열고 병원 진료 현장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병원 경영수지 합리화를 위한 홍보활동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최근 의료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건비 등 지출 비용 증가와 정부의 지원 필요성이 주요하게 논의됐다.

특히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복귀에 따라 기존에 배치된 진료지원인력(PA)과 전공의 간 중복적인 인력 운용이 발생하면서 병원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부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공의 복귀 과정에서 기존 진료지원인력 운영체계가 함께 유지되면서 병원들이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떠안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료기관 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추진에 따른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병협은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마련하고 합리적인 배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준비 중인 의료배상공제조합의 설립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전국 회원병원의 관심과 참여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의료배상공제조합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경우 의료기관의 배상 부담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원회는 회원병원들이 의료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대외적으로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에 대한 보상체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위원회는 포괄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병원들이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보상 수준은 투입된 비용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업 참여와 성과에 따른 보상을 확대해 병원들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인프라를 유지하고 진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고도일 홍보위원장은 "의료 현장은 AI 도입의 일상화와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 지속적인 지출비용 증가로 위기 상황이 극복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환자안전과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투입된 비용에 대한 적정 보상이 필수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병협은 앞으로도 전국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고도일 부회장 겸 홍보위원장을 비롯해 이재학 부위원장(허리나은병원장), 지규열 홍보이사(연세하나병원장), 노홍인 병협 상근부회장,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장, 조인수 한일병원장, 배병노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장, 윤상욱 분당차병원장, 박혜경 병협 사무총장 등 9명이 참석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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