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뇨·소변 줄기 약화… 단순 노화 아닌 '전립선비대증' 경고

"50대 이후 남성이라면 정기적으로 전립선 검진 권고"

민정현 기자 2026.08.26 10:49:00

서울바른비뇨의학과 은평본점 강순호 원장 / 사진 제공=서울바른비뇨의학과 은평본점

소변 줄기가 눈에 띄게 가늘어지거나 자다가도 몇 번씩 화장실을 찾게 됐다면, 단순히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변화로 넘기기보다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성 생식기관으로, 나이가 들면서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힘없이 끊기고, 배뇨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는 잔뇨감과 함께, 방광이 조금만 차도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하루에도 소변을 자주 보고 밤에 여러 차례 깨는 야간뇨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증상들이 서서히 진행되다 보니 '나이 들면 다 그렇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이 소변을 제대로 비우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방광 기능 저하, 요로감염, 심한 경우 급성요폐로 이어져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야간뇨로 인한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일상생활의 피로도와 삶의 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증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전립선 크기 증가를 억제하거나 소변 흐름을 개선하는 방식이 우선 고려된다. 다만 약물로도 증상 조절이 충분치 않거나 장기간 복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에는 리줌(Rezum) 같은 수증기 치료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리줌은 요도를 통해 삽입한 기구로 전립선 조직에 고온의 수증기를 짧게 주입해, 비대해진 조직이 시간을 두고 자연스럽게 수축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절개 없이 진행되며 시술 시간이 짧아 당일 귀가가 가능하고, 사정 기능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성기능 유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환자들 사이에서도 선택지로 거론된다.

서울바른비뇨의학과 은평본점 강순호 원장은 "야간뇨나 소변 줄기 약화를 단순 노화 증상으로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는 남성들이 많은데, 이는 전립선비대증뿐 아니라 전립선염이나 방광 기능 이상, 드물게는 전립선암의 신호일 수도 있어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며 "50대 이후 남성이라면 특별한 불편감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전립선 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 대부분 약물이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내원해 상담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평소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저녁 시간 이후 수분 섭취량을 조절하면 야간뇨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골반 내 혈액순환을 저해해 전립선 건강에 좋지 않은 만큼, 틈틈이 몸을 움직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근본적인 원인 파악과 치료가 우선인 만큼, 증상이 반복된다면 미루지 말고 비뇨의학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민정현 기자
- 보행장애 동반한 다리 저림… 허리 아닌 흉추 디스크?
- 나이 들어 보이는 '눈 밑 지방 제거·재배치' 필요한 경우는?
- 건강한 임신 준비의 첫걸음 'AMH 검사' 받으세요
- 무심코 넘어간 팔꿈치 통증, 테니스·골프엘보 신호?
- 밥스누 'The 건강한 약콩차' '우리동네 전성시대' 소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