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희 약사회장, 의료 취약지 현장 점검…"약 배송·상비약 확대는 탁상행정"

인천 강화·경북 영천 일대 방문… 공공심야약국 의무화 등 공적 대책 마련 촉구

홍유식 기자 2026.08.25 17:08:44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이 지난 21일과 22일 양일간 인천 강화군 하점면 및 경북 영천시 고경면 등 보건의료 취약지역을 찾아 지역 주민의 의약품 이용 여건과 보건의료 환경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정부가 추진 중인 비대면진료 후 약 배송 및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정책에 대응해 현장의 실제 의약품 접근성과 안전성 대책을 모색하고자 진행됐다.

권 회장은 하점보건지소와 지역 마을회관, 현지 약국 등을 차례로 방문해 주민들의 의약품 구임 불편 사항과 보건지소의 진료·약제 현황, 야간·휴일 의약품 이용 여건을 살폈다. 이와 함께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현장 약사들의 애로사항과 당번약국 운영 실태도 점검했다.

현장 점검을 마친 권 회장은 "취약지역 주민들의 의약품 구입 및 사용은 지역 의료기관 이용 패턴 및 이동 동선과 일치하고 있었다"며 "이를 연계한 정책 검토 없이 판매처만 늘리려는 정부 논의는 탁상행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 의약품을 동시에 복용하면서도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고령 주민이 많아 전문가의 안전한 복용 관리가 더욱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권 회장은 "취약지 의약품 접근성 문제를 약 배송이나 상비약 확대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역별 공공심야약국 운영을 의무화하고, 비대면진료 지원시설을 갖춘 공공약국을 설치해 진료 지원부터 조제, 복약지도, 다제약물 복용 관리까지 이어지는 공적 보건의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보건의료 취약지역 점검에는 유성호 대외협력본부장, 손리홍 총무이사, 이윤정 국제이사, 진윤희 사무국장 등이 동행했다.

홍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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