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머리 통증, 약 먹어도 그대로라면? 두통의 주범은 '목 디스크'

민정현 기자 2026.08.21 10:14:36

사진 제공=평택센텀정형외과

머리가 핑 돌거나 지끈거리는 두통이 찾아오면 대다수의 사람은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스트레스, 피로 누적으로 치부하곤 한다. 하지만 약을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거나 진통제 효과가 일시적이라면 진통제가 아닌 '목(경추)'으로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이 경우 뇌 자체의 문제가 아닌, 목 뼈 구조의 이상이나 목디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경추성 두통'이 현대인 두통의 숨은 주범일 수 있다.

평택센텀정형외과 여도현 대표원장은 "두통의 원인이 목디스크일 수 있는 이유는 경추 주변의 정밀한 신경 구조에 있다. 목 상부 뼈(경추 1~3번)에서 나오는 신경은 머리 뒤쪽과 옆쪽, 눈 부위까지 연결되어 있다. 잘못된 자세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경추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 나오거나, 목 주변 근육이 극도로 긴장하여 이 신경들을 압박하게 되면 통증 신호가 머리 쪽으로 전달되면서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게 된다. 즉, 머리가 아프지만 통증의 시작점은 '목'에 있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추성 두통은 일반적인 두통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보통 목 뒤쪽이나 뒷통수 부위에서 통증이 시작되어 정수리, 관자놀이, 심한 경우 눈 주위까지 뻐근하고 찌릿한 통증이 퍼져나간다. 또한 고개를 돌리거나 숙일 때 두통이 심해지며, 어깨 결림이나 목 움직임의 제한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환자가 이를 뇌 질환이나 단순 편두통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하는데, 이는 척추 신경 압박에 의한 문제이므로 반드시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행히 경추성 두통 역시 원인이 되는 목 질환을 초기에 발견한다면 수술이나 복잡한 과정 없이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여도현 원장은 "두통으로 내원해 머리 검사를 받아도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해 고통받던 사람들이 원인이 경추에 있음을 확인하고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해 호전되는 사례가 매우 많다. 초기에 정확한 원인만 파악한다면 도수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요법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 전문적인 도수치료는 일자목이나 거북목 등 틀어진 경추 배열을 바로잡고 뭉친 목 주변 근육을 이완하여 신경 압박을 직접적으로 낮춰준다. 만약 신경 염증으로 인한 두통과 통증이 심하다면, 영상 증폭 장치(C-arm)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경추 신경 주변에 염증 완화 약물을 정밀하게 주입하는 C-arm 신경차단술 등을 병행하여 단기간에 두통의 불길을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여도현 원장은 "두통약을 습관적으로 장기 복용하는 것은 원인 치료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약물 남용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과 어깨 통증이 함께 느껴진다면 지체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맞춤형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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