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아 극악의 예후를 보이는 '혈관 포위 종양 클러스터(VETC)' 유형 간암의 숨은 분자생물학적 특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병리과 김혜령, 간담췌외과 홍석균, 서울대 의과학과 김현제 교수 연구팀은 간암 수술 조직의 공간전사체 기법 및 276례 코호트 검증을 통해 VETC 양성 간세포암을 규정하는 핵심 생체 표지자로 'LAMTOR2' 유전자를 규명했다.
공간전사체 분석 결과, VETC 양성 영역은 면역 관련 경로는 억제된 반면 혈관 생성과 지방산 대사 경로가 크게 활성화되어 있었다. 특히 세포 성장과 대사를 조절하는 mTOR 신호전달 활성화 유전자인 'LAMTOR2'가 종양 세포 주변부에 몰려 있는 '주변부 강조' 패턴을 보였다. 해당 패턴을 나타낸 환자군은 VETC 양성 비율과 수술 후 재발률(75%)이 대조군(57%)에 비해 확연히 높았다.
연구팀은 단일세포 RNA 시퀀싱 및 대규모 암 연구 데이터베이스(TCGA) 교차 검증을 통해 LAMTOR2가 VETC형 간암의 예후 예측 지표이자 잠재적 치료 표적임을 입증했다.
홍석균 교수는 "공간전사체 분석을 통해 고위험 VETC 간암의 미세환경 특성을 규명했다"며 "LAMTOR2가 향후 환자 맞춤형 정밀 치료제 개발의 핵심 표적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헤파톨로지 인터내셔널(Hepatology International)'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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