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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 중풍의 초기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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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응규교수
  • 작성일 : 2007-02-12 07:01:33

김응규 교수
인제대학교 부산 백병원 신경과


안면마비, 중풍의 초기증상?



어느날 갑자기 발생한 안면마비를 뇌졸중(중풍)의 초기 증상이나 다른 심각한 질환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간단한 진찰만으로도 중풍의 초기증상인지, 아니면 흔히 이야기하는 와사풍인지는 구별이 된다.
안면신경의 이상을 초래하는 병 중 가장 흔한 것은 ‘벨마비’로 불리는 질환으로, ‘와사풍’ 을 말한다. 1827년 ‘찰스 벨’이 얼굴 반쪽마비를 기술하였지만 15세기 이전의 조각품 에서도 얼굴 비대칭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오래된 질환으로 생각된다. ‘벨마비’는 매년 10만명당 23명 정도가 발생하고 40세 정도에서 많이 발병한다.
원인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당뇨환자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추운 곳에 오랫동안 있었던 경우에도 올 수 있다.
발병은 대개 급성 혹은 아급성(급성과 만성의 중간 성질)으로 생기며 발병 48시간 이내에 환자의 1/2가량에서 증상이 최고로 악화되고 모든 경우에서 5일 이내에 증상은 최고에 달한다.
우연히 환자 자신이 거울을 보다, 혹은 주위사람에 의해서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마비되는 정도는 1/3은 부분마비, 2/3는 완전마비가 생기지만 양쪽이 마비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 드물지만 재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안면마비가 생기기 전 하루 내지 이틀 전에 귀 뒤쪽으로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벨마비는 안면마비 외에도 침범되는 부위에 따라 몇가지 증상이 더 생길 수도 있다. 즉 눈물이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이상이 있는 쪽에서 소리가 크게 들리며 맛감각이 소실될 수 있다.
이러한 벨마비는 80%에서 몇 주 혹은 1∼2개월 이내에 완전 회복하지만 간혹 수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대개 맛감각이 안면마비보다도 빨리 회복이 되며 첫 5일에서 7일 사이에 마비가 불완전하게 온 경우 예후가 좋다. 근전도 검사를 시행하면 회복 유무 및 예후를 판정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치료는 부신피질호르몬을 투여하는데 약물에 대한 반응이 있으면 용량을 줄이고 약물에 대한 반응이 미미한 경우에는 약을 좀더 투여한 후 줄인다. 이러한 부신피질호르몬은 안면신경의 부종에 의한 영구적인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잠을 잘 때 인공눈물 이나 눈가리개 등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안면근육의 마비로 인한 각막염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물론 중풍의 전조증상이나 중풍의 일부로써 안면마비가 올 수가 있다. 이런 경우는 이마에 주름을 지울 수 있는지의 유무로 쉽게 벨마비와 구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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