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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만 하면 기관지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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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주인교수
  • 작성일 : 2007-02-12 07:00:49

김주인 교수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호흡기내과


기침만 하면 기관지염이다?


기관지염이 있을 때 기침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기침은 여러가지 다른 질환이 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진료를 하다보면 “기침이 잘 낫지 않고 오래간다, 가까운 병원에서 X-레이 촬영을 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한다”라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기침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전체 호흡기 외래 환자의 약 10∼30% 정도를 차지한다. 기침은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 안쪽에 있는 기침 신경의 발달부가 자극될 때 생기는 신경반사이다.
기침은 기침을 할 때 생기는 빠른 공기의 흐름이 기도 내부의 가래나 먼지 등과 같은 이물질들을 몸밖으로 배출시켜 기관지의 폐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며, 또한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기침이 있을 때 지속기간에 따라 원인질환들이 달라지게 되는데 발병 3주 이내인 급성 기침의 경우 감기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그 외에 급성 부비동염(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급성 기관지염, 폐렴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주로 염증성 분비물에 의해 목이나 기관부위의 기침 신경이 자극이 되어 기침을 하게 된다. 발병 3주 이내인 급성 기침일 경우 감기나 급성 기관지염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가 많으므로 대부분 증상완화 치료 후 저절로 낫게 된다.
실제 종합병원을 찾게되는 기침환자들은 대부분 3주 이상 기침이 낫지 않고 지속되는 만성기침 환자들이다. 만성기침의 경우 급성 기침과 달리 후비루 증후군, 기관지 천식, 위식도 역류질환, 만성 기관지염 등이 주요 원인이다.
만성 기침의 원인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후비루 증후군의 경우 비염이나 부비동염 등에 의해서 생긴 점액성 물질이 목뒤로 넘어가면서 목이나 기관점막을 자극해서 기침을 일으킨다. 주로 아침이나 저녁에 기침이 나타나고 콧물과 함께 목안에 뭔가 들어있는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기도 한다.
기관지 천식은 여러가지 사소한 자극에 의해서 기관지가 예민하게 반응하고 쉽게 수축을 일으켜서 기도가 좁아지게 되면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다른 증상없이 밤이나 새벽, 찬공기 노출, 후에 발작적인 마른기침만 나타나는 천식환자들도 있다.
흡연자의 경우 담배연기에 의해서 기관지가 지속적으로 자극돼 하얀색의 가래를 동반한 기침을 하게 되는 만성 기관염이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일부 고혈압 약물, 기관지 결핵, 기관지 확장증, 간질성 폐질환 등도 만성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기침이 잘 낫지 않고 오래갈 경우에는 일반 기관지염이나 기침약만 먹고 지내지 말고 적절한 검사를 통해서 원인질환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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