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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이 없으면 여자 구실 못한다?

  • 고유번호 : 725
  • 작성자 : 최형민교수
  • 작성일 : 2007-02-12 07:00:05

잘못된 건강상식


최형민 교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자궁이 없으면 여자 구실 못한다?


한국여성에게서 자궁이 가지는 의미는 80% 이상에서 애기집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월경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60% 정도이지만, 성교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20% 정도나 되어 자궁과 질의 개념을 여성들 조차도 아직까지 정확히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자궁에서 여성다움의 특징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40% 정도나 되어 자궁이 난소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혼돈하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자궁적출술을 시행받은 환자들은 스스로 여성다움을 잃었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자궁적출술 전후를 비교하면 수술 전과 비교해서 변화가 없다는 사람은 25% 정도인데 비하여 나머지 경우에서는 성욕감퇴, 질 분비물의 감소, 하복부 동통, 요통 등의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다운 특성이 없어진다고 생각되어 불안하고 우울해지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는 경우가 30% 이상이나 됐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해부학적 원인이나 호르몬에 의한 영향보다는 의학적 견지에서 볼 때 현재까지 보고된 내용을 종합해보면 주로 정신적인 면에 영향을 받는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또한 자궁적출술을 받은 여성들은 자신에게서 나타나는 요통, 피로감, 무기력증 등의 여러 가지 증상들을 자궁이 없음으로써 생기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즉 여성에게서 자궁이 가지는 중요성은 단지 생식, 성욕, 여성적인 특성 등에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신진대사, 활동력, 전체적인 건강상태 등을 조절해 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자궁적출술 후 여성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의학적으로 볼 때 생리가 없어지는 것 이외에, 난소기능의 손상으로 인한 여성 내분비적인 변화는 없다. 또, 수술 후 질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은 일정 기간의 성교 후에는 원래대로 회복이 되므로 문제시 되지 않으며 수술 후 성교 재개까지 기간이 얼마되지 않은 경우는 여성이 다리를 모으는 자세로 관계를 하는 등의 체위 변화로 보상이 가능하다. 그리고 질 내의 윤활성은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과 차이가 없다. 이에 덧붙여 이런 환자들에게서 수술 후 조기 성 관계는 질 봉합부의 파열을 초래하고 반면 너무 늦게 재개하면 섬유화가 증가하고 재적응 되는 과정이 더디게 되므로 대체로 3개월 정도의 안정 기간이면 적절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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