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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 / 뇌혈관 막혀 순식간에 생명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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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김주영 기자
  • 작성일 : 2007-02-11 09:23:35

암, 심장질환과 함께 3대 사망원인으로
고령화사회 환자급증 매년 8만명 발병
괴사 뇌세포에 ‘성체줄기 이식’연구 활기


뇌경색(뇌졸중) 증세로 한쪽 팔과 다리 마비와 감각이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뇌졸중은 암, 심장질환과 함께 3대 주요 사망원인질환의 하나다. 일단 발병하면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이 심각해 당사자는 물론 가족 및 사회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국내에서는 고령화 사회로 변화되면서 최근 발생건수가 매년 7~8%씩 증가되는 추세다.
뇌졸중에는 뇌혈관 파열에 의한 출혈성 뇌졸중(뇌출혈)과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이 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전에는 출혈성 뇌졸중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허혈성 뇌졸중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상대적 비율이 점차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 매년 7만~8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뇌혈류량 급감 치명적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신경외과 나형균 교수(가톨릭뇌신경센터 소장)는 “허혈성뇌졸중(뇌경색)은 뇌로 가는 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져서 뇌에 혈액공급이 잘 안돼 여러 가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나 교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의 가장 심각한 특성중 하나는 재발률이 높다는 것”이라며 “한번 허혈성 뇌졸중을 겪은 환자에서 재발률은 매년 5~10%에 이른 만큼 재발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 동맥경, 심장병 원인
나형균 교수는 “뇌경색의 직접 원인은 뇌혈관의 동맥경화증이 가장 흔하고 다음이 심장질환이다”고 말했다. 또한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들로는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장질환, 비만, 고지혈증 등이 있다”고 지적하며 “뇌경색을 예방하려면 이들 위험인자들을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교수는 “뇌경색의 증상은 막힌 혈관의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며“혈액순환장애가 심하지 않아 뇌세포가 괴사에 빠지지 않은 경우에는 발병 후 수분 내지는 수 시간 내에 증상이 소실돼 완전 회복되는데 이를 ‘일과성 뇌허혈’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혈액순환장애가 심해 뇌세포가 괴사에 빠진 경우는 마비증상이 지속되고 심지어 생명을 잃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일과성 뇌허혈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일년 이내에 50%에서 재발되어 고정된 완전마비를 초래할 수 있고 뇌세포가 괴사된 경우에는 발병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발병초기부터 전문적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그는 “뇌경색의 증상으로는 심한 두통이나 의식소실 없이 한쪽 팔과 다리에 마비 및 감각이상 증세가 가장 흔하며, 시야결손, 물체가 둘로 보이는 복시, 언어장애, 감자기 몸의 중심을 잡을 수 없는 실조증상, 연하곤란 및 치매증상 등 다양한 증상이 비교적 갑자기 나타난다”고 말했다.


●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
나형균 교수는 “뇌경색 의심 환자는 발병초기 뇌전산화 단층촬영이나 뇌자기공명 영상 촬영 등을 시행해 어렵지 않게 진단할 수 있다”며 “뇌경색으로 진단되면 제반 전문적인 치료를 시행하면서 경동맥 초음파검사, 뇌혈류량검사, 유발전위검사 및 뇌혈관 조형술 등을 시행해 뇌경색의 원인, 정도 및 수술가능성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고 전제하며 “뇌경색의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및 고지질혈증 환자들은 이에 대한 치료 및 조절, 흡연환자나 상습적인 과음환자들은 이를 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뇌졸증의 증상이 과거에 있었던 환자나 뇌경색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분들은 전문의사의 처방하에 예방적으로 항혈소판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나 교수는 “뇌경색증세가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을 거쳐 급성기에는 혈전용해제 등을 막힌 동맥 근위부에 투여 하거나 혈관내 수술을 시행해 막힌 혈관에 대한 재관류를 시도하면서 허혈부위의 뇌세포에 대한 보호제를 투여해 뇌경색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급성기가 지난 환자에서는 증상의 호전 및 재발방지를 위해 정밀검사를 거쳐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수술여부에 상관없이 항혈소판제는 장기 투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또 “급성기가 지난 후에는 뇌경색증의 재발방지 및 손상된 뇌세포의 기능회복을 위해 수술요법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 수술은 경동맥이나 뇌내동맥이 막혔거나 좁아진 환자에서 막혔거나 좁아진 동맥을 우회해 두개내-외 동맥을 서로 연결함으로써 두개내로 가는 혈액량을 증가 시켜 뇌졸중 발생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뇌경색 증상까지도 개선해 준다”고 설명했다.  


● 줄기세포 치료법 ‘기대’
나형균 교수는 “수술로, 뇌세포가 아직 괴사에 빠지지 않은 뇌경색 경계부위의 뇌세포는 뇌혈류가 증진됨으로써 기능을 회복할 수 있으나 뇌경색 중심부위가 이미 괴사에 빠진 뇌세포는 뇌혈류가 회복되어도 재생되지 않아 중증뇌경색의 치료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성체줄기 세포도 다른 세포로의 분화 능력이 알려지면서 여러 질환에서 성체줄기세포이식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뇌경색 쥐에게 줄기세포 이식 후 줄기세포의 뇌경색부위로의 전이, 신경재생의 촉진, 혈관형성의 촉진, 뇌경색부위의 감소 및 증상의 호전 등이 논문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형균 교수는 “중증 뇌경색환자들에서 두개내-외 뇌혈관문합수술을 시행해 뇌경색부위에 혈류를 보낸 후, 이 혈관을 통해서 줄기세포를 넣어주는 방법과 더불어 뇌경색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넣어주는 방법을 시도하며 결과를 관찰중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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