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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중국과 학술교류 큰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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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최치선 기자
  • 작성일 : 2007-02-11 09:03:54

질병잡는 히포크라테스


대한피부과학회 박윤기 회장
복지부 획일적 감축으로 의사 인력난 심각
탁상공론 말고 수급 의사자율에 맡겨 달라


어느 때 보다 노출이 심한 여름철에는 각종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햇빛에 의한 각종 알레르기와 반점, 기미, 주근깨 그리고 선탠으로 화상을 입기도 한다. 물론 피부는 여름철에만 주의를 한다고 건강한 것은 아니다.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1년 365일을 한결같이 피부질환 연구와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한피부과학회를 찾아가 학회의 발전과 활동 그리고 피부질환에 대한 치료법 등을 박윤기 회장(연세대의대 피부과 교수)으로부터 자세히 들어보았다.


박 회장은 먼저 학회 창립목적에 대해 “대한피부과학회는 피부과학에 대한 학술연구와 회원의 권익 보호 및 상호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자 창립됐다”고 밝혔다.
학회는 그 동안 피부과학의 학문적 성취와 발전을 이뤘을 뿐 아니라 규모도 커져 현재 회원이 1,737명(정회원 1,444명, 준회원 286명, 기타준회원 7명)에 이르고 있다.  박 회장은 “여성 회원도 점차 증가하고 있어 여성회원에 대한 배려에도 노력하고 있으나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와 여의사회와도 상호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면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회는 회원들의 연구 활동을 고취하고 해외연수의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각종 연구비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재 대한피부과학회는 서울지부회를 비롯한 여러 지부회(경기지부회, 부산.울산.경남지부회, 대구.경북지부회, 충청지부회, 호남지부회, 전북지부회, 강원지부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각 지부회는 모두 활발한 학술활동, 회원의 친목도모 및 학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많은 산하학회(대한접촉피부염 및 피부알레르기학회, 대한광의학학회, 미용피부외과학회, 대한피부병리학회, 대한피부과레이저학회, 대한모발학회, 대한아토피 피부염학회, 대한건선학회, 대한피부진균학회) 및 연구회(피부면역학연구회, 성병학연구회, 여드름연구회, 백반증연구회)를 두고 피부과학의 세부 분야에 대한 학술활동을 적극 지원해 환자진료의 질을 높이고 세계적인 학문적 교류에 힘쓰고 있다.


박윤기 회장은 최근 대한피부과학회의 성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지난 5월 25일 피부건강의 날 선포식 행사를 꼽았다. 박회장은 “이 날이 학회의 상징적인 기념일에서 그치는 게 아닌 국민들의 피부건강을 위해 최일선에서 연구하고 노력하는 학회임을 보여주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내외 학술교류현황
박 회장은 학회의 학술교류 현황에 대한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거침없이 입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대한피부연구학회, 대한의진균학회, 대한장벽학회,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 대한 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등의 피부과 유관학회에 참여해 활발한 학술활동을 하고 있으며 미국에 있는 한국인(한인 2,3세 포함) 피부과 의사들의 모임인 Kore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in America(KDAA) 와도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한일피부과학회는 2년마다 양국을 오가며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11월에 일본의 구마모토에서 14차 한일피부과학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박회장은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의 광저우에서 제4차 한중피부진균학술대회가 열렸으며, 이 학술대회 역시 2년에 한번씩 양국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며 중국과의 교류는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
국제학술교류 역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피부과학회의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미 제8차 아시아피부과학회를 유치해 오는 2008년 10월에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이밖에 박 회장은 학회가 2011년 세계피부과학회 유치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피부과학의 중요성 및 피부과학의 범주와 치료방법
피부과학은 단순히 피부에 발생하는 피부 질환에 대한 연구 및 진료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전체적인 질환과 연관된 것을 모두 포함한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해서 “ 최근에는 피부노화, 피부미용, 및 피부외과학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었으며 앞으로 점점 더 피부과학의 분야는 넓어지고 이에 대한 관심과 활발한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최근 피부 질환에 대한 많은 새로운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며 “이중 건선에 대한 생물학적인 치료제의 개발로 앞으로 건선 환자들에게 더욱 편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토피 피부염도 최근 국소 면역조절제(tacrolimus, pimecrolimus)의 개발로 스테로이드제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없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많은 레이저를 포함한 치료기기의 개발로 정상적인 피부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피부질환이나 노화된 피부를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


학회에 대한 정부의 지원
박 회장은 “현재 학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거의 없다시피 하며 향후 많은 지원이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학회 활성화 요건
대한피부과학회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요건은 무엇일까? 박 회장은 첫 번째로  회원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활동과 참여를 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학회는 회원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학회발전을 위해 전문 의료인의 양성을 위해 전공의 교육에 더욱 힘써야 하며 보건복지부에서도 학회와 협의해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점과 정부와 지자체는 학술대회를 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해야 하며 특히, 국제 학술대회를 유치해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때에는 행정 및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학회조직정비와 의사자율보장 필요
끝으로 박 회장에게 학회의 수장으로서 잘 한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다.  박 회장은 ‘학회조직정비’를 들었다. 총회 때 하던 회장 선거를 총회 전에 시행해 공백을 없앴다며 학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회내 10여개 분과학회에 해마다 5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해 연구활성화를 도왔다는 점도 보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복지부가 탁상행정으로 피부과의사를 매년 7%감축하라고 결정한 것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다”라며 박 회장은 “학회에서는 정기적으로 전공의 수련실태를 조사하는데 최근 부산의 경우 피부과의사를 채용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환자 수에 비해 피부과 의사 수가 부족한 현실이다. 박 회장은 “바람이라면 인력수급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의사자율에 맡겨주면 좋겠다”며 “더 이상 복지부의 탁상공론에 환자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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