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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들의 정확한 응급처치와 치료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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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최치선 기자
  • 작성일 : 2007-02-11 09:01:55

질병잡는 히포크라테스
대한응급의학회 이사장 이 근(인천 길병원 응급의료센터장)


응급전문의 태부족, 국민인식 변해야
정부차원서 사회응급시스템 마련시급


89년 12월 창립한 대한응급의학회(이사장 이근)는 현재 회원 수 1000명(전공의 400명 포함) 에 이르는 대형 학회로 발전했다.
“응급학회의 태동은 87년부터 입니다. 그때까지 응급실은 병원에서 응급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곳임에도 소홀히 다루는 면이 없지 않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갖게 되었어요. 당시 대형병원의 응급센터 소장들이 중심이 돼 응급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응급학회를 구성한 것입니다”
대한응급의학회 이근 이사장은 응급의학회의 출발점을 밝히면서 응급의학회의 활동과 발전사 그리고 생활응급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시작했다.   


응급실은 모든 과를 초월하고 연령과 남녀노소를 구분두지 않는 응급환자의 특성상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응급전문의가 배치돼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에 발표한 전국 425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에서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가장 우수한 A를 받은 가천의대 길 병원 응급의료센터의 경우, 7명의 응급전문의가 있다. 하지만 전국 대부분의 병의원은 1~2명의 전문의만이 상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근 이사장은 “가천 길병원의 응급의료센터에는 매일 약 200명의 응급환자들이 치료를 받는데 전문의 7명으로도 벅찬 게 사실”이라면서“ 같은 규모의 미국병원은 전문의 15명 정도가 있는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현재 지방의 병의원 응급센터에는 응급전문의들이 1~2명에 불과해 형식적인 관리만 하고 있을 뿐이다. 실질적인 응급처치와 관리는 대부분 인턴들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근 이사장은 “병원전단계인 응급구조센터와 응급센터에서 제대로 처치를 하지 못하거나 환자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면 생명을 잃게 되기 때문에 응급실엔 환자대비 적정수의 응급전문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응급의학회는 응급전문의들이 중심이 돼 전국의 응급구조사와 초중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학의 응급구조과에 출강을 나가 후진양성에도 힘쏟고 있다. 


응급센터에서 하는 일은 일반과와 달리 1차적으로 환자를 상대하는 곳이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근 이사장은 응급센터의 역할 중 “응급처치 후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연결시키는 일도 응급전문의의 몫”이라고 지적하고 “응급의료센터 간 네트워크에도 직접적인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6년 처음으로 응급의학전문의들이 배출되기 시작해 앞으로 3년 후인 2008년에는 약 700명의 응급전문의들이 전국 병원의 응급센터에 배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숫자도 외국의 응급센터와 비교해 보면 미흡한 수준에 불과하다.


이근 이사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즉, 사회응급시스템을 가동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응급환자들은 초를 다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응급처치교육이 필요하고 다른 환자와 구분되는 의보수가 적용이 강구돼야 한다는 게 학회의 입장이다.


이 근 이사장은 “대한 응급의학회의 1차 목적은 응급학을 연구하는 모임이다”며 “따라서 학술대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학회는 90년 추계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2회, 춘·추계로 열리면서 활동이 정상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초기에는 전공의 연수강좌 없이 하루 일정의 학술대회가 치러졌으며 1995년도 춘계대회부터 학회기간이 하루에서 이틀로 연장되면서 전공의 연수강좌가 시작됐다.
기본심폐소생술 워크샵은 의사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해 91년 춘계대회부터 97년 춘계까 실시된 교육으로 지금은 지역별로 해당대학에서 자체 실시하고 있다.


이 근 이사장은 학회의 역할 중 중요한 것 중 하나로 응급전문의들에 대한 지위향상과 보상 현실화를 위해 노력하는 점을 들었다. 이사장은  “미국의 수준까지는 안 되더라도 다른 과 정도의 수준은 돼야 한다. 그러면 응급의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이고 자연히 응급센터의 수준도 향상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근 이사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학회의 발전과 응급센터의 질적 향상은 연결돼 있기 때문에 복지부와 손잡고 대국민 생활응급교육과 응급구조사에게 기분적인 응급처치 툴을 제공하겠다”며 “이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학회의 학문적 성과를 위해 지원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BOX (생활응급)


생활응급 전담부서와 정부 대책 마련 필요


생활응급의 보급은 일반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항이며, 이러한 교육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생명 혹은 가족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국가의 경제를 부강하게 할 수 있다. 간단한 응급처치를 시행치 못하거나 잘못된 응급처치를 시행함으로써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는 환자가 사망하거나 불구자가 된다면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낭비라는 비극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생활응급을 보급시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반드시 지속돼야 하며 보급에 소요되는 비용보다는 더욱 큰 혜택을 국가가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생활응급의 종류는 환자의 신고 방법, 경미한 응급상황에서의 간단한 응급처치법, 급속히 악화될 수 있는 상황 및 증상, 심폐소생술외상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조치 및 응급처치 방법,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방법, 대형 사고시 일반인들의 조치 요령, 응급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일반인이 잘못 알고 있는 응급처치법 등이 있다.


현재 생활응급은 예비군 훈련 혹은 체육시간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간단한 응급 처치법을 교육받고 있지만 오래된 내용을 가르치는 등 교육내용에 잘못된 사항이 많다.
이러한 이유는 ① 생활응급의 중요성은 인식하면서도 통합적으로 주관하는 부서가 없다는 것 ② 교육을 주도하는 대부분의 기관들이 새롭게 변화하는 학문 (응급의료)을 신속히 흡수할 능력이 없다는 것 ③ 생활응급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정부가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생활응급이라는 명목은 있지만 교육내용이나 교육방법이 모두 상이하다는 모순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대한응급의학회(이사장 이근) 에 의뢰해 올바른 생활응급을 보급하기 시작했지만, 이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돼야가능한 것으로 이근 이사장은 예상한다. 왜냐 하면, 생활응급이란 간단한 지식의 습득으로 시행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지식의 습득과 함께 정기적인 실습훈련이 동반 돼야만 시행할 수 있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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