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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박 짧고 약하면 양기 허탈

  • 고유번호 : 985
  • 작성자 : 배병철 소장
  • 작성일 : 2007-02-26 10:40:50

병색, 얼굴 상하좌우에 표출


玉版論要 ①
*황제: 내가 듣기에 규탁(揆度)과 기항(奇恒)은 가리키는 바가 다르다고 하였는데 이를 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백: 규탁이란 질병의 깊이를 헤아리는 것이고 기항이란 기이한 질병을 말하는 것입니다. 삼가 질병을 진찰하는 도의 지극한 이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색·맥상의 변화와 규탁·기항의 이치는 하나입니다. 인체의 신기는 사시 오기의 순서에 따라 운행해야지 역행해서는 안되며, 만약 역행하면 신기가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해 생기를 잃게됩니다. 질병을 진단하는 지극한 이치의 요체는 가까이 다가갈수록 오묘하니 옥판(玉版)에 새기시어 옥기(玉機)라 칭하여 주십시오.
병색은 얼굴 상하 좌우의 부위에 나타나는데 각각 그 요체(색의 깊고 얕음)를 관찰해야 합니다. 병색이 얕은 부위에서 나타나면 병정이 가벼움을 의미함으로 탕액으로 치료해도 10일이면 낫습니다. 병색이 깊은 부위에서 나타나면 병정이 비교적 심한 것이므로 반드시 약제를 다스려야 하는데 20일이면 낫습니다.
병색이 매우 깊은 부위에서 나타나면 병정이 매우 심한 것이므로 료례로 다스려야 하는데 100일이 지나면 낫습니다. 얼굴이 초췌해 화색이 없고 수척하면 이미 신기가 빠져나간 것이므로 치료할 수 없으며 100일이 지나면 죽습니다.
맥박이 짧고 맥이 무력해 곧 끊어 질 듯 한 것은 양기가 허탈한 것으로서 죽습니다. 온열병(溫熱病)으로 인해 원기가 극도로 허해진 경우도 죽습니다. 병색은 얼굴의 상하좌우에 나타나는데 각각의 요체를 관찰해야 합니다. 병색이 상부에서 나타나면 병세가 발전함을 의미함으로 역이고, 하부에서 나타나면 병세가 쇠퇴함을 의미함으로 종입니다. 여자인 경우는 병색이 우측에 나타나면 역이고, 좌측에 나타나면 종이며, 남자인 경우는 병색이 좌측에 나타나면 역이고, 우측에 나타나면 종입니다. 만약 남녀의 병색에 상반되는 변화가 발생해 남자의 병색이 왼쪽에 나타나면(重陽) 죽고, 여자의 병색이 오른쪽으로 나타나면(重陰) 죽습니다.
이처럼 음양이 상반되게 작용하면 반드시 질병이 발생하므로 치료시에는 그 경중을 헤아려서 바로 잡아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기항의 운용이자 규탁의 운용입니다. 맥박이 손가락 아래에서 강하게 뛰면 사기가 성하고 정기가 쇠약한 것을 반영하므로 비증(痺證)이 발생하거나 걸음을 걷지 못하고 한열의 왕래하는 증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위기(胃氣)가 없는 고맥(孤脈)이 보이면 양기가 손상된 것이며, 맥박이 허약무력하면 음혈이 손상된 것입니다. 위기가 없는 고맥이 보이면 역이고, 허맥이 나타나면 종입니다. 기항의 방법을 운용할 때는 수태음(手太陰; 寸口脈)으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기항의 진법을 시행함에 있어 소불승(所不勝)의 맥상을 보이는 것을 역이라 하는데 역이면 병이 위중해 죽고, 기항의 진법을 시행함에 소승의 맥상이 보이는 것을  종이라 하는데 종이면 정기가 사기를 이길수있으므로 삽니다. 자연계의 팔풍과 사시의 왕성한 기는 끝나면 다시 시작되는데 만약 정상적인 순환법칙에 역행해 한 번이라도 그릇됨이 있게되면 그로 인해 파생되는 변화를 다시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이로써 규탁·기항에 대한 요체를 모두 논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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