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部九候論 ②
각부는 천.지.인 삼후로 나눈다
*황제: 천지의 지수(至數)를 인체에 부합시켜 기혈을 통하게 하고 생사를 결정하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들려주시겠습니까.
*기백: 천지의 지수는 일(一)에서 시작해 구(九)로 끝납니다. 일은 천(天)이고 이는 지(地) 삼은 사람입니다. 천은 다시 천·지·인을 셋으로 나누어지고 지와 인도 각각 천·지·인 셋으로 나누어집니다. 이에 근거하여 천·지·인을 셋으로 나누면 삼삼은 구가되어 구야(九野)와 상응합니다. 그러므로 인체에도 상·중·하 삼부가 있고, 각 부에도 천·지·인 삼후(三候)가 있으니 이로써 생사를 판단하고 이로서 온갖 질병을 진단하며 허실을 조절해 사기로 인한 질병을 제거해야 합니다.
*황제: 무엇을 삼부라 합니까.
*기백: 인체에는 상부·중부·하부가 있는데 각 부에는 천·지·인의 삼후가 있습니다. 삼후에도 천·지·인이 있는데 반드시 스승에게 지도를 받아야 비로소 삼부구후(三部九候)의 본질을 알 수 있습니다.
상부의 천은 양 이마 부위의 동맥 (족태양방광경의 太陽穴)부위이고, 상부의 지는 양뺨의 동맥(족양명위경의 大迎穴)부위이며, 상부의 인은 양쪽 귀 앞쪽에 있는 동맥(수태양소장경의 耳門穴)부위입니다. 중부의 천은 수태음폐경(經渠穴:寸口脈)부위이고, 중부의 지는 수양명대장경(合谷穴)부위이며, 중부의 인은 수소음심경(神門穴)부위입니다.
하부의 천은 족궐음간경(남자는 五里穴, 여자는 太衝穴)부위이고, 하부의 지는 족소음신경(太谿穴)부위이며, 하부의 인은 족태음비경(箕門穴)부위입니다. 그러므로 하부의 천으로써 간(肝)을 진찰하고, 하부의 지로써 신(腎)을 진찰하며, 하부의 인으로써 비위(脾胃)의 기를 진찰합니다.
*황제: 중부를 진찰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백: 중부도 역시 천·지·인이 있습니다. 천으로써 폐를 진찰하고, 지로써 흉중의 기(宗氣)를 진찰하며, 인으로써 마음을 진찰합니다.
*황제: 상부는 어떻게 진찰합니까.
*기백: 상부도 역시 천·지·인이 있습니다. 천으로써 두각(頭角)의 기를 진찰하고, 지로써 구치(口齒)의 기를 진찰하며, 인으로써 귀와 눈의 기를 진찰합니다. 삼부(상, 중, 하부)에는 각각 천·지·인이 있습니다. 삼부로써 상·중·하부의 천을 이루고, 삼부로써 상·중·하부의 지를 이루며, 삼부로써 상·중·하부의 인을 이룹니다. 삼이 세번 되풀이 되니 합하여 구가되는 것. 이처럼 구로 나뉘어진 것은 구야(九野)와 상응하고, 구야는 인체의 구장(九臟)과 상응합니다. 그러므로 인체에는 신(神)을 저장하는 다섯 장과 유형의 물질을 저장하는 네개의 장(위, 소장, 대장, 방광)이 있어서 이를 합하면 구장이 됩니다. 신을 저장하는 오장이 손상되면 그 안색이 반드시 어두워지고 안색이 어두워지면 반드시 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