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機眞臟論.3
맥 불급하면 아랫배 창만
*황제: 훌륭하십니다. 겨울의 맥은 돌같이 딴딴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영(營)한 것입니까.
*기백: 동맥(冬脈)은 신맥(腎脈)으로서 북방의 수(水)와 상응하며, 겨울은 만물이 갈무리 되는 때이므로 맥이 올 때는 가라앉으면서도 유연해야 하는 까닭에 영(石)이라고 하며, 이와 상반되는 병맥입니다.
*황제; 어떤 것이 상반되는 것입니까.
*기백: 맥이 올 때 마치 돌을 튀기는 듯한 것을 태과(太過)하다고 하는데, 병이 외부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맥이 갈 때 빠른것(數) 같은 것을 불급(不及)하다고 하는데 병이 내부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황제: 겨울의 맥(腎脈)이 태과하거나 불급하면 그 병은 모두 어떠합니까.
*기백: 겨울의 맥이 태과하면 권태무력하고, 척배부(脊背部)의 경맥에 동통이 오며, 기력이 없어 말하기를 싫어하게 됩니다. 겨울의 맥이 불급하면 가슴이 공허해 마치 배가 고픈 듯 하고, 허구리에 싸늘한 느낌이 들며, 척골(脊骨)에 동통이 오고 아랫배가 창만하며 소변이 항적색으로 변합니다.
*황제: 훌륭하십니다. 사시(四時)의 질서에 따라 맥이 역(逆)과 종(從)으로 변이(變異)하는 것을 말씀하셨는데 비맥(脾脈)에 관해서는 아직 논하지 않으셨으니 비맥은 무엇을 주관합니까.
*기백: 비맥은 토(土)에 속하고 다른 장기와는 달리 사계에 모두 왕성한 고장(孤臟)으로서 곁에 있는 네 장기를 영양하여 윤택하게 합니다.
*황제: 그렇다면 비의 정상적인 맥과 비정상적인 맥은 볼 수 있는지요.
*기백: 정상적인 비맥은 볼 수 없으나, 비정상적인 비맥은 볼 수 있습니다.
*황제: 비정상적인 비맥은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기백: 맥이 올 때 마치 물이 흐르는 듯한 것을 태과하다고 하는데 병이 외부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맥이 올 때 마치 새의 부리 같은 것을 불급하다고 하는데 병이 내부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황제: 선생께서 비는 고장으로서 중앙에 위치하고 토에 속하며 사승(心肺肝腎)을 두루 자양하며 윤택하게 한다고 하셨는데 비맥이 태과하거나 불급하면 그 병은 어떠 합니까.
*기백: 비맥이 태과하면 사지를 추스르지 못하고, 비맥이 불급하면 구규(九竅)가 막혀 잘 통하지 않는데 이를 중강(重强)이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