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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놓는 시기가 빠르거나 늦으면 사기를 제거

  • 고유번호 : 1071
  • 작성자 : 배병철 원장
  • 작성일 : 2007-02-26 11:15:51

離合眞邪論 ③


침을 놓는 시기가 빠르거나 늦으면 사기를 제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혈과 기가 이미 소진돼 그 병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황제: 기가 부족한 경우를 보할 때는 어떻게 합니까.
*기백: 반드시 먼저 손가락으로 어루만져 혈(穴)을 찾고 혈을 눌러 경기를 흩어지게 하며, 밀면서 혈 주변의 기육을 주무르고 혈을 두드려 경혈을 충혈·확장시킨다. 왼손으로 혈을 짚고 오른손으로 침을 놓아 기가 소통되면 침을 뽑되, 침을 뽑을 때는 신속하게 침구멍을 막아 진기가 외부로 빠지지 못하도록 합니다. 보법을 사용할 때는 환자가 숨을 다 내쉬었을 때 침을 놓고 고요하게 오랫동안 유침 함으로써 기가 이르도록 하는 것을 상법(常法)으로 삼는데, 마치 귀한 손님을 기다리는 것처럼 시간을 염두에 두지 말아야 하고, 기가 이미 이르면 이를 알맞게 조절해 스스로 지켜야 한다. 환자가 숨을 들이마실 때를 기다려 침을 뽑아 진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함으로써 각기 제 위치에 있도록 해야합니다. 침을 뽑은 후에는 침구멍을 눌러 막아 진기가 존재하고 경기가 머물러 있도록 해야 하므로 ‘보(補)’라고 합니다.
*황제: 사기의 징후를 살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백: 대저 사기가 결맥(結脈)을 벗어나 경맥에 침입해 혈맥속에 머물면 사기(寒氣)와 정기(溫氣)가 서로 다투어 상합(相合)하지 못하고, 맥이 마치 파도가 출렁이듯 왔다갔다 하면서 일정한 곳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기가 막 침입했을 때는 아직 사기의 세력이 성하므로 반드시 그 부위를 눌러서 사기를 머물게 하게, 사기가 머물면 경혈을 취해 치료를 해야 하며 사기가 충역(衝逆)해 오는 것을 맞이해 제침함으로써 사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진기란 경맥의 기인데 사기가 왕성하면 경맥의 기가 크게 허약해지므로 사기가 오는 것을 맞아서 사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기의 존재여부를 살피지 않고 사기가 이미 물러갔는데 이를 사하면 진기가 빠져나가며, 진기가 빠져나가 회복되지 않으면 사기가 다시 침입해 병이 더욱 심해집니다. 만일 침을 놓는 시기가 빠르거나 늦으면 사기를 제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혈과 기가 이미 소진돼 그 병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취혈법(取穴法)을 알면 침을 놓을 때 조금도 오차가 없으나 침의 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침을 놓을 때 뭉둥이를 두드리는 것처럼 정확하게 찌르지 못한다고 하는데 바로 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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