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구후를 근본으로 삼으면 신비한 경지에 도달 할 수 있으므로
구침의 이론에 반드시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八正神明論 ⑤
*기백: 오묘하도다 그대의 논함이여, 인체를 음양사시에 결합해 허실의 변화에 적응토록하고 오묘함에 부합하도록 하였으니, 이는 선생이 아니면 누가 능히 통할 수 있겠습니까. 선생께서는 누차 형(形)과 신(神)을 말씀하셨는데 무엇을 형이라하고 무엇을 신이라 합니까. 이에 대해 모두 듣고자 합니다.
*황제: 무엇을 신이라 합니까.
*기백: 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이란 신령스런 것으로서 귀로들을 수 없고 눈으로 볼 수 도 없는데 예리한 눈과 통찰력을 지닌 상공(上工)만이 마음을 열고 뜻을 밝게 함으로써 그 이치를 명확하게 홀로 깨달을 수 있으니 입으로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여러사람이 함께 보더라도 혼자만이 볼 수 있는데 조금 전에는 마치 어두워 보이지 않는 것 같다가 확연하게 혼자에게만 밝아져서 마치 바람에 구름이 걷히는 것과 같으므로 신이라고 합니다. 삼부구후(三部九候)를 근본으로 삼으면 신비한 경지에 도달 할 수 있으므로 구침(九針)의 이론에 반드시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離合眞邪論 ①
*황제: 나는 ‘구침(九針)’ 아홉편에 관해 들었고, 선생께서는 이에 근거해 구편(九篇)을 아홉으로 나눔으로써 구구 팔십일편(九九 八十一篇)을 만들었는데, 나는 그 의미를 모두 깨달았습니다. ‘침경(針經)’에서 인체 기의 성쇠(盛衰)와 좌우 음양의 편성편쇠(偏盛偏衰)에는 상부를 취함으로써 하부를 치료하고 하부를 취하여 상부를 치료하며, 왼쪽을 취하여 오른쪽을 치료하고 오른쪽을 취하여 왼쪽을 치료하며, 남아돌거나 부족할 때는 영수(榮輸:五輸穴)에서 보사해야 한다고 한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영기와 위기가 편성편쇠로 기혈의 허실을 초래한 것이지 사기가 외부로 부터 경맥에 침입한 것은 아닙니다. 나는 사기가 경맥에 있으면 그 병이 인체에서 어떻게 나타나며, 이를 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듣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