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3Q 영업익 704억, 전년比 52%↑

매출액은 1조5774억원으로 '제자리'… "브랜드·유통 혁신 지속"
美에이본 매각 등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뷰티사업 적자폭 축소

김혜란 기자 2026.11.03 16:40:18

LG서울역빌딩 전경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5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0.2% 감소한 1조577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3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북미 자회사 에이본의 매각으로 9월부터 해당 법인 실적이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이 의미 있다는 평가다. 특히 회사 측은 뷰티 사업 적자 폭이 크게 줄어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하락한 4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1355억원, 중국 1151억원으로 각각 12.5%, 21.1% 감소했다. 북미 매출은 에이본 매각으로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약 5% 신장했다. 북미 시장 주력 브랜드인 닥터그루트는 리테일과 디지털 채널에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은 온라인 사업구조 재편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

3분기 사업별 실적을 자세히 보면, 뷰티 사업 매출은 66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적자를 대폭 축소했다. 면세 매출 증가로 더후가 성장 전환했고 닥터그루트, 도미나스, 유시몰, VDL 등 주요 브랜드도 고성장을 이어갔다. 면세 채널 회복과 함께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가 지속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4192억원(3.8%↑)과 310억원(3.1%↓)을 기록했고, 리프레시먼트(Refreshment)는 각각 4974억원(3.1%↓), 503억원(19.9%↓)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략 브랜드를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단기적 실적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비바웨이브'의 잔여지분 25%를 추가 매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인수 당시 계약한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에 따른 것으로, LG생활건강은 비바웨이브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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