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 규탄 3일째…재발 방지 촉구

박종환 범대위 투쟁위원, 경찰청 앞 릴레이 1인시위 참여
"방어 진료 내몰리면 필수·응급의료체계 위기 심화" 강조

김아름 기자 2026.11.02 14:35:21

의료계가 소아응급센터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릴레이 1인시위를 사흘째 이어갔다. 무리한 수사가 의료진의 진료 위축으로 이어지고, 그 피해가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2일 오전 8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3일차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는 박종환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 투쟁위원회 위원(서울 25개 구 의사회장단 대표회장)이 참여했다. 박 위원은 응급의료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압수수색이 의료진을 위축시키고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응급실은 어린 생명의 생사가 촌각을 다투는 곳"이라며 "이러한 의료 현장에 대한 무리한 압수수색은 환자의 진료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의료진을 위축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수사와 처벌에 대한 부담이 의료진의 방어진료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의사가 환자를 살리는 일보다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위험한 진료를 기피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중증·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이 수사와 처벌에 대한 부담으로 방어진료에 내몰릴 경우 이미 위태로운 필수·응급의료체계는 더욱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을 향해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도 요구했다.

박 위원은 "불필요하고 무리한 압수수색으로 의료진을 위축시키는 것은 결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경찰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사과에 나서고 다시는 의료현장에서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은 경찰청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며 릴레이 1인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응급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지속적으로 촉구할 방침이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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