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10개 수술실에 '라미나플로우' 구축…감염 관리 강화

신축 이전하며 대학병원급 공조시스템 전면 도입…멸균 설비도 운영

김아름 기자 2026.10.29 11:15:05

라미나플로우가 설치된 연세사랑병원 수술실 

수술 후 감염은 인공관절이나 척추 수술의 회복과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 요인이다. 수술 기구의 철저한 멸균뿐 아니라 수술실 공기 중 미세입자와 외부 오염원의 유입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세사랑병원이 전체 수술실에 첨단 공조시스템을 구축하고 감염 관리 강화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은 2023년 8월 신축 확장 이전을 완료하면서 대학병원급 공조시스템인 '라미나플로우(Lamina Flow)'를 도입했다. 전체 10개 수술실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해 수술 환경의 공기 질과 감염 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라미나플로우는 수술실 내부에 공기가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하는 층류 방식의 공조시스템이다. 공기의 흐름을 균일하게 유지해 난류를 줄이고, 공기 중 미세입자와 오염원이 수술 부위에 유입될 가능성을 낮추는 원리다.

여기에 수술실 내부 기압을 주변 공간보다 높게 유지하는 양압 시스템을 적용하면 문이 열릴 때 외부 공기가 수술실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실제 감염 예방 효과는 공조 설비뿐 아니라 수술실 운영과 청소·소독, 의료진의 감염 관리 수칙 준수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이 같은 시스템은 설치와 유지 관리에 상당한 비용과 전문성이 필요한 시설로 꼽힌다. 초기 설비 투자뿐 아니라 필터 교체, 기압 유지, 온·습도 관리 등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병원 규모와 설계 조건에 따라 설비 공간과 운영 비용 부담도 발생한다.

연세사랑병원은 이러한 부담에도 환자 안전을 우선해 10개 수술실에 공조시스템을 전면 구축했다. 고압증기 멸균실과 플라즈마 멸균실도 함께 운영해 수술 기구의 멸균과 청결 관리에 힘쓰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신축 이전 이후 약 한 달간 600여 건의 수술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수술 후 감염은 1건으로 집계됐다. 병원 측은 이를 바탕으로 당시 감염률을 약 0.16%로 제시했다. 다만 단기간의 수술 건수만으로 감염 관리 수준을 다른 의료기관과 직접 비교하거나 공조시스템의 효과를 단정하기는 어려운 만큼, 환자 특성과 수술 종류, 감염의 정의 및 추적 기간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수술실을 설계할 당시 가장 깊이 고민했던 부분은 '어떻게 해야 환자가 감염 걱정 없이 안심하고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 것인가'였다"며 "공조시스템 구축에 적지 않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했지만, 환자의 안전과 건강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정밀 진단을 위한 3.0T MRI 3대를 도입하고,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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