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융합의학연구원 안정신 교수(외과) 연구팀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6 한국미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MSK2026)'에서 최우수발표상을 수상했다.
연구팀 소속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석사과정 김민정 학생은 '장내 공생 미생물 신규 분리 균주 유래 세포외 소포체의 CDK4/6 억제제 항종양 활성 증진 효과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 이번 상을 받았다.
해당 연구는 건강한 성인으로부터 분리한 장내 공생 미생물 균주의 세포외 소포체(bacterial extracellular vesicles)가 유방암 표적치료제인 CDK4/6 억제제의 항종양 활성을 높일 수 있는지 평가한 전임상 연구다.
세균 유래 세포외 소포체는 지질막으로 둘러싸인 나노 크기의 입자로, 단백질과 핵산 등 다양한 생체 물질을 포함하며 숙주 세포와의 상호작용에 관여한다. 생균을 직접 투여하는 방식과 달리 투여한 세균의 체내 생존이나 생착을 필요로 하지 않아, 미생물 기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접근법으로 연구되고 있다.
CDK4/6 억제제와 내분비 치료의 병용요법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의 표준 치료 중 하나이지만, 치료 내성으로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신규 분리 균주 유래 세포외 소포체가 단독으로도 항암효과를 가질 뿐만 아니라, CDK4/6 억제제와 병용 처리했을 때 CDK4/6 억제제 단독 처리보다 유방암 세포에 대한 항종양 효과가 증가함을 유방암 세포주와 동물 모델에서 확인했다. 이를 통해 공생 미생물 유래 세포외 소포체를 활용한 병용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안정신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과 마이크로바이옴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분변, 혈액, 소변 시료의 미생물 유래 정보를 분석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유방암 전이와 관련된 분자적 조절 기전을 규명한 연구가 국제학술지 'Cell Death & Disease'에 게재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의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한빛사)'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2026년도 연구중심병원 도약지원사업과 한국연구재단 기본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 중이다.
발표를 맡은 김민정 학생(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석사과정)은 "좋은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드리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공생 미생물과 항암 치료의 연관성을 더욱 깊이 연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정신 교수는 "국내외 연구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공생 미생물 유래 세포외 소포체를 기반으로 한 항암 치료 전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실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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