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WHO와 국제보건협력 확대 모색

AI 환자안전 시스템·응급의료·감염병 대응 역량 소개…WHO 협력·재원국장 방문

김아름 기자 2026.10.28 17:57:37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보건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환자안전 관리시스템과 응급의료·감염병 대응 역량, 의료기술 연구개발 성과를 소개하며 한국의 의료혁신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은 지난 21일 본원 이음회의실에서 가우덴츠 실버슈미트(Gaudenz Silberschmidt) WHO 협력·재원국장의 방문을 맞아 병원의 첨단 의료시스템과 응급의료·감염병 대응체계를 소개하고 국제보건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WHO-대한민국 파트너십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WHO 관계자에게 구로병원의 진료·연구 역량과 의료 인프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민병욱 병원장과 조금준 연구부원장, 김치경 임상시험센터장 등 병원 주요 관계자와 보건복지부 유동욱 과장(WHO 파견)이 참석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WHO-대한민국 파트너십 포럼은 AI와 디지털헬스 등 분야에서 한국과 WHO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버슈미트 국장은 방한 첫 일정으로 고려대 구로병원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먼저 구로병원의 응급의료와 감염병 대응체계를 중심으로 주요 진료 역량과 국내외 의료협력 현황을 살펴봤다. 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중증응급환자 진료체계와 메르스(MERS), 코로나19 등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축적한 대응 경험을 소개했다. 의료진 교육·훈련과 국제협력 사례도 공유했다.

병원 투어에서는 AI 기반 환자안전 관리체계가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방문단은 85병동을 찾아 AI 기반 환자안전 관리시스템과 신속대응팀(Rapid Response Team·RRT)의 운영 현황을 확인했다. 특히 AI를 활용한 환자 상태 모니터링과 위험 징후 조기 발견, 신속대응팀의 대응 절차 등을 살펴보며 첨단 기술이 실제 환자안전 관리에 적용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이어 개방형실험실을 방문해 의료기술 연구개발과 산업화 역량을 살펴봤다. 구로병원은 임상 현장의 수요를 기술개발과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한 민간기업 협력체계를 설명하고, 입주기업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방문단은 병원 역사관도 둘러보며 구로병원의 설립 배경과 발전 과정, 주요 성과를 확인하고 미래 의료 비전을 공유했다.

투어 이후에는 양 기관의 국제보건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구로병원의 임상 역량과 민간기업의 첨단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의료혁신 성과를 저·중소득 국가의 보건의료 환경 개선과 의료 역량 강화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펴봤다. 이를 토대로 지속적인 협력과 공동 발전을 위한 방향도 모색했다.

민병욱 병원장은 "이번 방문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축적해 온 응급의료와 감염병 대응 역량, AI 기반 환자안전 시스템과 의료기술 혁신 성과를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임상 역량과 첨단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혁신을 선도하고, 국제보건협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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