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암병원, PICC 관리 AI 챗봇 도입…환자 불안 줄인다

실제 환자 질문 기반 6개 주제 안내…사진·동영상으로 가정 관리 지원

김아름 기자 2026.10.26 10:44:27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말초중심정맥관 관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챗봇을 이용하는 실제 화면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항암치료 환자의 말초중심정맥관(PICC) 관리를 돕는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를 선보인다. 환자와 보호자가 가정에서도 관 삽입 부위와 이상 증상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합병증 위험과 관리 과정의 불안을 줄인다는 취지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PICC를 삽입하고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한 카카오톡 AI 챗봇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PICC는 팔의 정맥을 통해 심장 가까이에 있는 큰 정맥까지 삽입하는 관이다. 항암제 등 자극성이 강한 약물을 안전하게 투여하거나 장기간 항암치료를 진행할 때 활용된다.

하지만 관을 삽입한 상태로 수개월간 생활해야 하는 만큼 감염이나 막힘 등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해외 연구에서는 암 환자의 약 17%가 PICC 관련 합병증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챗봇은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 밖에서도 PICC를 올바르게 관리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활용해 개발됐다. 특히 실제 환자들이 전화 상담 과정에서 자주 문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해 실생활에서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안내 분야는 ▲관 관리법 ▲증상 ▲삽입 부위 이상 ▲헤파린 주입 ▲일상생활 ▲응급실 방문 등 6개 주제다. 환자와 보호자는 궁금한 항목을 선택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글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챗봇이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에는 임의로 추측해 답하지 않고 병원 연락처를 안내해 의료진과 상담하도록 했다. AI가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한계를 고려해 부정확한 안내를 줄이고,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상담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사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6%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100%는 다른 환자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희철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PICC를 가진 환자들은 작은 변화에도 불안해하지만, 밤이나 주말에는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았다"며 "앞으로도 챗봇 이용률과 환자 만족도, 의료 이용 변화를 꾸준히 평가해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의 PICC 관리 부담을 덜고,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리상의 어려움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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