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하나로마트가 전국 농촌·지방 상권을 중심으로 13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민간 대형마트를 넘어서는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사과, 배추, 감자 등 주요 밥상 농산물을 오프라인 전 채널 중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며 서민 물가안정의 버팀목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역 농협과 도시 농협이 공동출자한 조합공동법인이 대도시에서 하나로마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6일 농협중앙회가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경기 화성시갑)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체 농협 하나로마트 매출액 15조 8000억 원 중 지역농협이 올린 매출은 13조 2200억 원으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다. 이는 농협 전체의 16.3%를 차지하는 농협경제지주 유통자회사(농협유통·하나로유통)의 합산 매출인 2조 5748억 원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매출은 민간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 할인점 매출 11조 9000억 원을 뛰어넘었으며, 롯데마트·슈퍼 5조 1500억 원의 2.6배, 홈플러스 5조 8000억 원의 2.3배에 달한다. 전국 2200여 개에 달하는 촘촘한 지역 조합망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유통 파워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이런 성과는 민간 유통업체들이 기피하는 지방 농촌 상권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매출의 70.9%는 지방 도(道) 지역 농촌 상권에서 발생했으며, 수도권 비중은 22.7%에 불과하다. 점포의 49%~57%가 수도권 대도시에 밀집한 민간 대형마트 3사와 달리, 하나로 마트는 대형유통망이 미치지 못하는 지방 소도시와 면 단위 지역에서 필수 생필품 공급망이자 농산물 직거래 거점으로서 핵심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사과 반값·주요 농산물 오프라인 최저가
지역농협 하나로마트는 매출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국산 농산물 가격 안정화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마켓링크가 제공하는 '식품소매점 PO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역농협 하나로마트는 주요 밥상 물가 품목에서 타 유통채널 대비 독보적인 최저가 수준을 유지했다.
2026년 1월~8월 대형마트 가격대비 지역농협 하나로마트의 평균 판매가격(1kg) 비중은 사과의 경우 3,452원으로 52%, 감자 58%, 배추 69%, 양파 75%, 건고추 76% 수준으로 조사됐다.
2019년 1월부터 2026년 8월까지 92개월간 하나로마트 판매가격을 100으로 놓았을 때 가격지수는 대형마트 141, 체인슈퍼 210, 편의점 280로 나타나 하나로마트의 가격 절감 효과를 실감케 했다.
조사 기간 중 오프라인 주요 채널 중 하나로마트가 최저가를 유지한 월 비중도 쌀 87%, 마늘 96%, 양파 95%, 감자 93%, 사과·배추 92%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공공유통망으로서 농협 하나로마트의 역할을 대도시로 까지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 의원은 "올 1월 조합공동법인이 하나로마트를 운영할 수 있는 농협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해서 도시농협과 지역농협이 조합공동법인을 만들고 대도시 하나로마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라며, "농협도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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