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차 IHF 세계병원대회 10월 서울서 열린다

90개국 2000여명 참가…의료 AI·환자안전·지속가능한 병원 논의

김아름 기자 2026.10.01 17:18:49

세계 병원계 리더들이 서울에 모인다. 제49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가 오는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국제병원연맹(IHF)과 대한병원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90개국에서 병원장과 보건의료 리더 등 2000여명이 참가한다. 해외 참가자는 약 1700명, 국내 참가자는 300명 규모다.

올해 대회 주제는 'Global Learning, Local Action for Every Patient(글로벌 경험을 지역의 실천으로, 모든 환자를 위해)'다.

세계 병원계가 축적한 의료 경험과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각국의 의료현장에 적용해 환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대회에서는 환자중심 의료를 비롯해 병원 리더십, 저탄소·지속가능한 의료, 디지털의료와 인공지능(AI),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등을 주제로 60여개 세션이 열린다. 국내외 연자 250여명이 참여해 의료현장의 경험과 정책, 기술 발전 방향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의료 AI, '기술' 넘어 책임 있는 활용 논의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의료 AI의 실질적인 성과와 책임 있는 활용이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의료 AI의 실질적 성과 창출-기대를 넘어 실제 의료 현장의 변화로'를 비롯해 의료 AI와 병원 운영, 환자안전, 데이터 활용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다.

해외 참가자의 원활한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통역과 한국어 자막도 제공한다.

세계병원대회와 함께 2026 세계바이오서밋도 열린다. 세계바이오서밋은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WHO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국 보건장관, 국제기구와 기업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바이오서밋에서는 'AI 기반 보건의료 혁신의 확산'을 주제로 AI가 가져올 신기술(New Science), 바이오헬스 신시장(New Market), 지속가능한 투자(New Finance) 등을 논의한다.

양 행사의 연계를 통해서는 가칭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도 발표된다.

선언문에는 WHO와 보건복지부, IHF, 대한병원협회, 국제기구 및 산업계·전문가 등이 참여해 책임 있는 의료 AI 활용과 지속가능한 의료 혁신을 위한 공동 원칙을 담을 예정이다.

선언문은 ▲의료 AI의 책임 있는 활용과 위험 관리 ▲기술·산업·데이터·투자 기반 구축 ▲글로벌 협력과 보건안보 강화 ▲이행 및 후속조치 등 4개 장으로 구성된다.

이왕준 제49차 IHF 세계병원대회 대회장이자 IHF 차기 회장은 "이번 세계병원대회를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 의료와 병원계의 역량과 위상이 국제적으로 높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한국 병원계가 세계 병원계와 함께 글로벌 보건의료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새로운 협력의 장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HF와 WHO, 한국 정부가 함께 추진하는 'AI 헬스케어 서울선언문'이 앞으로 AI를 의료현장에 도입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자와 의료진을 중심에 두고 책임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글로벌 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의료·AI 역량 세계에 소개

대회 기간에는 국내 의료기관과 헬스케어 기업을 세계 병원계에 소개하는 전시회도 마련된다.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에서 열리며, IHF 후원사와 국내 주요 헬스케어 기업 및 병원 등 100여개 부스가 참여한다.

전시장은 의료기기·제약·디지털헬스케어·AI·로봇 등을 소개하는 산업관과 병원 홍보 및 의료정보를 선보이는 병원관, 뷰티·관광·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관으로 구성된다.

해외 참가자들이 국내 의료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성모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등 1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병원투어도 진행된다. 현재 약 460명의 해외 참가자가 투어에 등록했다.

공식 일정은 19일 환영리셉션과 전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20일 개회식과 기조연설, 대한병원협회 주최 VIP 만찬 등이 이어진다. 21일에는 세계바이오서밋 개회식과 리더스 다이얼로그, AI 서울선언문 발표, IHF 어워드 시상식 및 갈라디너가 예정돼 있다. 22일에는 폐회식과 병원투어가 진행된다.

개회식에서는 이왕준 대회장의 오프닝과 Henry Gallardo IHF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유경하 대한병원협회 회장이 환영사를 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차관의 축사와 국내 전문가들의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다.

유경하 대한병원협회 회장은 "이번 세계병원대회가 세계 각국의 병원과 보건의료 리더들이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여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의료 AI가 기술을 넘어 환자와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글로벌 병원계와 함께 책임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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