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같은 팔' 뜬다…체중 감량 후 '라인 관리' 주목

GLP-1 치료제 확산에 체중 감량 후 볼륨·탄력 관리 관심도 커져

김아름 기자 2026.10.01 11:13:07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을 넘어 특정 부위의 지방과 근육, 피부 탄력까지 관리하는 체형 관리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는 근육의 윤곽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팔 라인이 매끈하게 떨어지는 이른바 '트로피 암(Trophy Arms)'이 자기관리의 한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운동과 식단은 물론 체형관리 프로그램, 지방흡입 등 의료적 방법을 병행해 팔의 윤곽을 다듬는 사례도 소개되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뉴욕 일부 고소득층 여성을 중심으로 팔 라인을 관리하기 위해 운동과 식단, 보충제, 체형관리 프로그램 등을 병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지방흡입 등 의료적 도움까지 받으며 연간 2만달러(약 2700만원) 이상을 투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로피 암'은 단순히 가느다란 팔보다는 적당한 근육량과 탄탄한 윤곽이 어우러진 팔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팔 라인을 관리하려면 무엇보다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이 기본이다. 팔 주변의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고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체중을 감량한다고 해서 원하는 부위의 지방이 동일한 비율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개인마다 지방이 축적되고 빠지는 부위가 달라 체중이 충분히 줄어든 뒤에도 팔뚝 등 특정 부위의 지방이 남을 수 있다.

실제로 뉴욕포스트는 한 30대 여성이 팔 뒤쪽 군살을 줄이기 위해 고주파를 이용한 피부 탄력 개선술과 지방흡입을 결합한 팔 윤곽술을 받은 사례를 소개했다. 담당 의사인 다렌 스미스 박사는 관련 시술 요청이 전년보다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365mc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사람마다 지방이 분포하는 양상이 달라 체중을 충분히 감량했더라도 팔의 윤곽이나 라인이 원하는 만큼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며 "팔뚝 등 특정 부위의 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이 남아 있다면 현재 체형과 지방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지방흡입과 같은 보조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GLP-1 체중 감량 후엔 '볼륨' 고민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확산과도 맞물리고 있다. 위고비·오젬픽·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치료제가 체중 감량에 활용되면서 빠르게 체중을 줄인 뒤 피부 탄력이나 특정 부위의 볼륨 변화 등을 고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일부 언론에서 체중이 크게 줄어든 이후 나타나는 체형 변화를 'GLP-1 바디'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에미상 레드카펫에서 한층 슬림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스타들이 화제가 되면서 이 같은 표현이 등장했지만, 특정 스타가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체중이 감소하면 지방량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에 엉덩이나 가슴 등 특정 부위의 볼륨이 감소하거나 피부 처짐이 두드러질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를 두고 '오젬픽 버트', '마운자로 가슴' 등의 표현도 등장했다.

실제 365mc가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 5개 병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복부나 허벅지에서 채취한 지방을 골반 부위에 이식하는 '허파고리' 시술은 2023년 112건에서 지난해 1586건으로 약 14.2배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증가는 해당 병원의 시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GLP-1 치료제 사용이 지방이식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선호 병원장은 "GLP-1 계열 치료제로 체중이 빠르게 감소하면 지방량이 줄면서 피부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탄력이 떨어지거나 처짐이 나타날 수 있다"며 "체중을 급하게 줄이기보다 적정 감량 속도를 유지하고 근력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병행하는 것이 볼륨 감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중 감량을 이미 마친 상태에서 가슴이나 엉덩이 등 특정 부위의 볼륨 감소가 두드러지거나 원하는 체형과 차이가 크다면 현재 체형과 지방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지방이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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