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에 따른 약 배달 전면 확대와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 자본력 기반의 창고형 약국 확산 등 약사사회의 존립을 위협하는 3대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분출하는 가운데 일선 대의원들이 현 집행부를 향해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약사직능 수호 대의원 연대(이하 연대)'는 28일 대한약사회관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적 대의원(460명)의 법정 요구 기준인 3분의 1(154명)을 크게 뛰어넘는 202명의 서명이 담긴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최광훈 대의원총회 의장에게 정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위학 서울시약사회장, 박정래 충남약사회장, 고영일 경북약사회장, 윤종배 인천시약사회장, 윤종일 서울시약사회 분회장협의회장, 민필기 경기도약사회 분회장협의회장 등 보건의료 현장의 주요 시·도지부 및 분회 지도급 대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결의를 다졌다.
연대 측은 현 집행부에 수차례 임시총회 개최를 공식 요청하고 원로 자문위원들의 중재를 기다렸으나 거부당함에 따라, 정관 제22조에 명시된 대의원의 최후 권리인 소집 요구권을 발동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의원들은 현재 약사사회가 맞닥뜨린 현안에 대해 현 집행부의 대관 대응 능력 및 소통 부재가 한계를 드러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지부장 회의나 상임이사회에서도 정부·국회 동향과 TF 활동 내역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아 현장의 불안감과 소외감을 극대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종일 회장과 민필기 회장은 이날 대한약사회 대의원 자격으로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에게 2025년 12월 의료법 개정 과정에서 이뤄진 약 배송 관련 집행부의 검토·논의 및 의사결정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회무자료 열람요청서를 전격 전달했다. 기존의 약 배송 반대 기조에서 예외적 허용으로 입장이 변경된 결정 과정을 대의원 차원에서 명확히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연대 관계자는 "지난 9월 20일 1만여 명의 약사와 약대생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은 현 집행부의 위기관리 역량에 대한 현장의 깊은 불확신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라며 "이번 임시총회는 단순한 내부 분열이 아닌, 최고 의결기구를 통해 그간의 정책·대관 대응을 엄정히 평가하고 정체성과 권한을 갖춘 비상대책기구를 출범시켜 흩어진 대오를 하나로 집중시키기 위한 정당하고 필수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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