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의료현장에서 축적한 자궁경부암 검진 연구에 스마트폰과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국내 대학과 병원, 해외 연구기관이 참여해 제한된 의료자원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글로벌 보건의료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국립부경대학교는 지난 15일 국립부경대학교에서 '2026 국제보건의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함께 만드는 건강한 내일, 더 나은 세상을 위해'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고신대복음병원과 고신의대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에스와티니에서 진행해 온 의료봉사와 고위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선별검사 연구를 기반으로 글로벌 암 예방·검진 솔루션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신대복음병원 미래의료연구센터와 고신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이 주관하고 고신대학교 앵커사업단이 후원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초청 석학과 동남권 산학연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1부 연구발표에서는 아프리카 현장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학과 공학을 결합한 자궁경부암 조기진단 모델이 소개됐다.
고신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이민지 교수는 남아공과 에스와티니 현지 필드워크 경험을 토대로 건강 격차를 줄이고 의료자원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HPV 및 자궁경부암 예방 전략을 실행연구 관점에서 제시했다.
고신대복음병원 산부인과 김은택 교수는 전력망과 전문인력이 부족한 의료 취약지역에서 스마트폰의 광학 기능을 활용해 병변을 포착하는 스마트폰 기반 검진 방식과 현장 적용 경험을 공유했다.
국립부경대 의공학과 안예찬 교수는 통신망이 원활하지 않은 오지에서도 기기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병변을 판독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On-Device AI)' 기술의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인터넷 연결이나 별도의 외부 서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현장에서 AI 판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료 취약지역의 디지털 검진 기술 활용 가능성이 논의됐다.
2부 초청강연에는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참여했다. 글로벌 암 관리와 실행과학 분야의 램지 살룸(Ramzi G. Salloum) 교수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임상 근거가 실제 국제 담배규제와 공중보건 현장에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실행과학의 역할과 방법론을 소개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셴크먼(Elizabeth Shenkman) 교수는 학습보건시스템(Learning Health Systems), 실사용데이터(Real-World Data·RWD), 인구집단 건강(Population Health)을 중심으로 강연했다.
진료 현장에서 축적되는 실사용데이터를 공공보건 정책과 임상 진료의 질 개선에 다시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종합 패널토의에서는 아프리카 현지 공동연구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방안과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의 현지 실증, 보건의료 규제 대응, 연구성과의 국가 정책 연계 방안 등이 논의됐다.
옥철호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연구부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남아공과 에스와티니에서 축적한 보건의료 연구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스마트폰 기반 검진과 온디바이스 AI 등 대학과 병원이 협력한 디지털헬스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실행 방안을 논의한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국 플로리다대 등 해외 연구기관과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제 공동연구의 지속 가능한 기반을 다지고 의료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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