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일교차가 커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코막힘과 콧물 증상으로 불편을 겪는 환자가 늘고 있다. 흔히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코막힘이나 누런 콧물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얼굴 주변에 통증이나 압박감이 동반된다면 일명 '축농증'으로 불리는 비부비동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부비동염은 코 안쪽 비강과 주변 뼈 속 빈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감기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점막이 붓거나 코 안의 구조적 문제로 부비동 환기 및 분비물 배출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감기와 달리 증상이 길게 지속되거나 좋아지다 재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후비루(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 후각 저하, 이마·뺨·눈 주변 통증, 두통 등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슬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감기 후 코 점막 부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부비동 환기와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염증이 생길 수 있다"며 "알레르기 비염이나 구조적 문제가 동반된 경우 비부비동염이 반복될 수 있어 정확한 원인 확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단은 비강 내시경검사를 통해 코 안의 상태를 파악하며,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만성화된 경우 부비동 CT를 시행해 염증 범위와 구조적 문제를 확인한다. 급성인 경우 항생제와 약물치료, 비강 세척을 병행하며, 만성인 경우 비강 스테로이드제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이슬아 교수는 "만성 비부비동염은 염증이 반복되어 후각 저하 등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므로 지속적인 염증 조절이 핵심"이라며 "약물 반응이 떨어지거나 구조적 문제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근본적 원인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부비동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려면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코 점막 건조를 막아야 한다. 생리식염수를 활용한 비강 세척도 분비물 배출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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