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보호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질환 및 치료 정보를 얻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적인 의학 용어나 검사 결과를 쉽게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AI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정보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명확한 출처 표기와 공신력 있는 기관의 AI 서비스 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환자 전문 리서치 서비스 채널 '리슨투페이션츠'는 환자·보호자 1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성형 AI 질환·치료정보 이용 경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2.3%(155명)가 AI를 이용해 보건의료 정보를 탐색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이용 경험이 없고 향후에도 이용 의향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0%로 집계돼, AI가 환자들의 보편적인 정보 수집 매체로 안착했음을 보여줬다.
환자들이 AI를 활용하는 핵심 이유는 복잡한 의료 정보의 해독에 있었다. 주요 이용 목적(복수응답)을 살펴보면 '검사 결과나 의무기록·의학용어 설명'과 '질환의 원인·증상·진단 기본정보'가 각각 58.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약물·항암치료 효과 및 부작용'(31.6%), '치료 방법과 선택지'(30.3%), '식사·운동 등 생활관리 방법'(20.6%) 순이었다.
AI가 출력한 정보의 신뢰도에 대해서는 비판적·경계적 수용 태도가 돋보였다. 응답자의 57.4%는 '대체로 신뢰하지만 중요한 내용은 별도로 확인한다'고 답했으며, '참고자료로만 활용할 뿐 그대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1.3%를 차지했다. 교차 검증 방식으로는 '포털 검색·언론기사 및 타 환자 경험과 비교'(53.5%)가 과반을 넘었고, '담당 의료진에게 직접 확인'(21.3%), '공신력 있는 기관 자료 확인'(11.0%)이 뒤를 이었다.
AI 정보 탐색은 실제 환자의 건강관리 행동 변화로도 이어졌다. 이용 후 행동(복수응답)에서는 '식사·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에 참고했다'(102건)는 응답과 '의료진에게 새로운 질문을 하거나 추가 설명을 요청했다'(91건)는 응답이 상위에 올라, AI가 환자의 자가 관리 의지를 높이고 진료실 내 소통을 자극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AI 답변 내 정보 출처와 근거의 명확한 표시'(34.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병원·정부기관·학회가 제공하는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 구축'(32.1%), '의료진에게 AI 정보를 질문하고 확인할 수 있는 환경 조성'(21.4%)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리슨투페이션츠 명성옥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생성형 AI가 이미 환자들의 핵심 정보 탐색 통로로 자리 잡았음이 데이터로 확인됐다"며 "의료 현장과 정책당국은 변화된 환자들의 정보 소비 행태를 파악하고, 신뢰성 높은 데이터 환경과 진료실 내 유연한 소통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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