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유행하는 렌즈 후기'보다 환자별 눈 구조•생활 패턴 분석이 핵심

정관모 기자 2026.08.27 14:19:18

                                아이플러스안과 최용석 원장 (사진=아이플러스안과)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백내장 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포털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백내장 수술 후기'나 특정 인공수정체 브랜드를 검색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안과 전문의들은 타인의 후기나 브랜드의 유명세만 믿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만족스러운 시력 개선을 저해하는 위험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아 경고한다.

백내장은 눈 안의 투명한 수정체가 노화나 기타 원인으로 인해 혼탁해지며 시야가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변하는 질환이다. 시력 저하 외에도 빛번짐, 색상 왜곡, 두 겹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백내장이 진단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신체적 불편함이 크지 않다면 경과를 관찰할 수 있으며, 수술 시기는 단순 시력표상의 수치보다 야간 운전, 독서, 업무, 야외 활동 등 실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시각적 불편함의 정도를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수정체에 국한되지 않는 '종합 안검사'다. 백내장 수술 전에는 각막의 형태, 난시 정도, 안구 건조 상태는 물론 동공 크기와 망막, 시신경 등 눈 전반의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녹내장이나 황반변성 등 타 안질환이 병발해 있다면 수술 후 기대 시력과 인공수정체 선택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교정하기 위해 많이 활용되는 다초점 및 연속초점 인공수정체는 크게 '굴절형'과 '회절형' 광학 구조로 구분된다. 두 방식은 빛을 분산하고 활용하는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므로 환자의 주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선택해야 한다.

굴절형 렌즈는 빛 손실을 줄이고 원거리 시력과 대비감도를 우수하게 유지하며, 야간 빛번짐 현상이 비교적 적다. 따라서 야간 운전을 자주 하거나 야외 스포츠, 외근이 많은 활동적인 환자에게 적합하다. 반면 회절형 렌즈는 근거리 도수 배분이 높아 스마트폰 사용, 모니터 업무, 서류 작업 등 정밀한 근거리 시야가 필수적인 사무직이나 전문직 종사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하지만 '직업이 운전사면 굴절형', '사무직이면 회절형'과 같이 단순한 공식으로 렌즈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야간 운전을 많이 하는 운전자라 하더라도 평소 고도근시를 갖고 있던 경우라면 근거리 감각을 살려주는 회절형이 더 어울릴 수 있다. 반대로 근거리 작업이 많더라도 눈에 심한 난시가 있거나 안구건조증, 망막질환이 동반되어 있다면 빛 분산으로 인한 시력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 굴절형이나 단초점/토릭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플러스안과 최용석 원장은 "온라인상의 수술 후기나 할인 가격, 렌즈 명성에 끌려 특정 인공수정체를 지정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사람마다 눈의 생체 구조와 신경 적응력이 모두 다르다"라며 "특정 렌즈가 모든 환자에게 완벽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직업과 취미 같은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각막 지형도, 망막 건강, 뇌의 시각 적응도까지 다각도로 분석하여 1:1 커스텀 설계를 진행해야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원장은 "수술 후에도 처방받은 안약을 주기에 맞춰 정확히 투여하고 눈에 충격을 가하지 않는 등 의료진의 안내에 따른 세심한 관리가 동반되어야 안정적인 시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정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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