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쓰는 시력교정술?… 안내렌즈삽입술 환자가 알아야 할 노화의 경고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노안 발생 시 인공수정체로 교체 필요"

김혜란 기자 2026.08.28 10:00:00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라식이나 라섹이 불가능할 정도로 각막이 너무 얇거나 -8디옵터 이상의 초고도근시를 가진 이들에게 '안내렌즈삽입술(ICL)'은 대표적인 시력교정 대안으로 꼽힌다. 각막을 깎아내지 않고 눈 안에 정밀 렌즈를 넣어 시력을 교정하므로 건조증이나 굴절 퇴행 우려가 적고 수술 후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중매체나 일부 의료기관의 마케팅을 통해 '안내렌즈는 한 번 넣으면 평생 유지할 수 있는 영구적인 시력교정술'로 오인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안과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영구설'은 인체의 자연스러운 생리적 변화를 간과한 명백한 착각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모든 인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눈 속 '수정체의 노화'라는 불가항력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는 자연스럽게 두꺼워지고 앞으로 부풀어 오르며 비대해진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안내렌즈가 위치하고 있던 눈 안의 공간(전방 및 후방 공간)이 점점 비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수술 당시에는 렌즈와 수정체 사이의 이격 거리(볼팅, Vaulting)가 완벽했더라도 노화로 인해 안내렌즈에 '적합하지 않은 눈'의 구조로 점차 변해가는 것은 모든 환자에게 공통으로 해당되는 생체 메커니즘이다.

눈 속 공간이 점점 좁아지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중대한 3대 합병증 위험에 노출된다. 렌즈가 비대해진 수정체를 미세하게 자극해 발생하는 '이차성 백내장', 렌즈가 눈 속 방수의 흐름을 막아 발생하는 '안압 상승 및 녹내장', 그리고 렌즈가 각막 안쪽면에 가까워지며 세포를 손상시키는 '각막내피세포 기능 저하'가 대표적이다.

따라서 안내렌즈삽입술을 받은 환자라면 '지금 렌즈 위치가 안전하니 평생 이대로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매년 정기검사를 통해 수정체 혼탁, 안압, 각막내피세포, 렌즈 위치를 추적 관찰해 눈의 생체적 한계점을 지속해서 체크하는 방법만이 유일한 안전장치다.

전문가들은 안내렌즈를 평생 품고 가겠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적절한 시기까지 안전하게 활용하다가 노화가 진행되면 미련 없이 제거하고 영구 교정으로 전환한다'는 생애주기적 관점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안내렌즈의 생체적 유효기간이 다하는 시점에 렌즈를 안전하게 제거함과 동시에 노화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노안과 난시까지 한 번에 교정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교체해 주는 것이 눈 건강과 시력 유지 모두를 잡는 가장 이상적인 솔루션이다.

소비자들은 흔히 포털 사이트의 파격적인 렌즈삽입수술 비용이나 할인가격 혹은 단편적인 렌즈삽입술 후기만을 믿고 수술을 결정하곤 한다. 하지만 이 수술은 단순한 시력 회복을 넘어 10년, 20년 후의 노화 과정과 렌즈 교체 시점까지 종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본질이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안내렌즈삽입수술은 영구적인 수술이 아니라, 노화로 인한 생체 변화에 따라 언젠가 안내렌즈의 자리가 비좁아지는 시점이 반드시 찾아오는 수술"이라며 "수정체 비대화로 인해 백내장, 안압 상승, 각막내피세포 감소와 같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은 수술을 받은 모든 환자에게 공통으로 해당하므로 '평생 유지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정기검사를 통해 적절한 시점까지 안전하게 사용하다가 노안 발생 시 인공수정체로 전환한다는 각오와 플랜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원장은 "수술 전 정확한 렌즈 크기 측정은 기본이며, 수술 후에도 장기적인 안구 생체 변화를 꼼꼼히 추적 관찰해 적절한 렌즈 제거 및 인공수정체 교체 타이밍을 잡아줄 수 있는 숙련된 의료진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춘 안과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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