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유행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예방접종 대상과 백신 종류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내과 진료 현장에서 필요한 감염병 및 백신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내과의사회(회장 곽경근)는 대한내과학회(이사장 강현재)와 공동으로 지난 23일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제13회 감염병 및 백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약 300명의 내과의사가 참석해 성인 예방접종과 감염성 질환, 해외유입 감염병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내과의사회와 내과학회가 매년 여름 공동 개최하는 감염병 및 백신 심포지엄은 감염병과 예방접종을 중심으로 내과 진료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학술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여행 증가와 기후변화, 감염병 유행 양상 변화 등으로 감염병 대응에 대한 의료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이번 심포지엄 역시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폐렴구균, RSV, 대상포진, 수막구균 등 성인 예방접종에 대한 최신 지견을 비롯해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의료기관 내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다뤄졌다.
또 대상포진의 감별진단과 특수 상황에서의 치료를 비롯해 급성위장관염의 진단 및 치료, 요로감염 치료와 다제내성균(MDR) 감염 치료 전략 등 일차의료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주요 감염성 질환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에볼라, 엠폭스(Mpox),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말라리아 등 해외유입 감염병에 대한 강의도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방문진료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감염병의 특징과 치료, 내과의사가 알아야 할 HPV 예방접종 등도 함께 다뤄지면서 변화하는 진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가 공유됐다.
2026년 인플루엔자·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 현황도 소개
질병관리청은 2026년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의 최근 유행 경향과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국가예방접종사업(NIP)과 비NIP 백신의 접종 및 이상반응 관리 체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백신 안전성과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을 주제로 강의한 한림의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국가필수예방접종의 경우 의료진에게 이상반응 신고 의무가 있으며, 질병관리청을 통한 국가보상 절차가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상포진이나 성인 폐렴구균 등 자비 부담으로 접종하는 비NIP 백신의 경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통해 별도의 보상 절차가 적용된다는 점을 짚었다.
접종 대상과 백신 종류에 따라 이상반응 신고와 보상 체계가 달라지는 만큼, 의료진이 이를 정확하게 구분해 환자에게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단순히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이 마주할 수 있는 이상반응 신고와 보상 절차, 환자와의 소통 등에 대한 내용까지 다뤄져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진료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이번 심포지엄은 최신 학술정보 전달과 함께 실제 진료 사례와 개원가에서 흔히 접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강의가 구성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참가자들은 각 세션에서 적극적으로 질의하며 예방접종과 감염병 진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으며, 일부 강의는 세션이 종료된 이후에도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내과의사회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감염병 유행과 예방접종 정책에 대응할 수 있도록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학술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과의사회는 "감염병의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예방접종과 관련한 정책과 지침도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내과의사들이 진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적절한 감염병 예방과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최신 의학 정보를 공유하는 교육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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