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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의 학회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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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최치선 기자
  • 작성일 : 2007-02-11 09:07:23

대한당뇨병학회 이 현 철 이사장


재정 투명성 확보·회원참여 유도 성과
재단법인화도 마무리단계 승인만 남아


“지금까지 의사 회원을 중심으로 한 학술 활동에만 국한하지 않고 영양사, 간호사, 사회사업가, 운동 치료사 등 당뇨병과 관련된 모든 의료진들이 모이는 학회가 되고 환자들도 참여하는 모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현재 회원수는 약 2,000명에 이른다.”


이현철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연세대 의대 교수)은 지난해 초 취임한 이후 2년의 이사장 임기가 부족할 정도로 부지런히 뛰었다고 회고했다. 그중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것과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한 점을 들었다. 특히, 의사들만의 학회가 아니라 당뇨병을 치료하고 관리하는 간호사와 사회사업가, 운동치료사, 영양사 등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회의 문을 활짝 열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오는 1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제13차 한·일 당뇨병심포지엄과 제31차 추계학술대회를 준비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지만 당뇨병과 관련된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다.


이 이사장은 최근 수 년 사이에 국내 당뇨병은 놀라울 정도로 급속히 증가해서 무려 전체 인구의 10%인 400만~500만명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이 수치는 해마다 50만 명이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당뇨병은 현재 암에 이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질병 중 종합 4위를 차지할 만큼 무서운 병이다. 이현철 이사장으로부터 당뇨병 예방과 치료 그리고 당뇨병학회의 중요성 등에 대해서 들어보았다.


◇ 연구·학술활동 지원
앞서 강조했듯이 당뇨병환자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서 사회 경제적인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 학회에서는 이처럼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한 연구와 학술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학회비 지원은 당뇨병의 발병기저원인을 밝혀내고 치료법 연구 등을 통해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는 일에 사용된다.


학회에서는 의사뿐 아니라 영양사, 운동치료사, 사회사업가, 간호사 등을 교육하며 일정기간교육을 이수하면 자격증을 발행해 준다. 비록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학회에서 진행하는 당뇨병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제대로 된 환자 관리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관심과 효과는 매우 크다.
  
그리고 당뇨병의 위험성을 홍보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홍보위원회에서는 당뇨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산간도서벽지를 중심으로 이동하며 당뇨병에 대한 계도와 홍보를 주목적으로 하는데 이를 통해서 새로운 유형의 환자를 발굴하기도 한다.


◇ 학회의 재단법인화
이런 학회의 모든 노력은 세계보건기구와 국제당뇨병 연맹의 권고사항에 따라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서태평양 지역에서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당뇨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학회 홈페이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생각된다.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학회의 사무를 홈페이지를 통해 자동화 하도록 하고, 학회의 모든 활동이 홈페이지에서 검색되고 공개되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밖에 학회의 재단법인을 추진해 이제 승인만을 남겨 놓고 있으며 향후 재단법인이 되면 재정적으로 안정된 학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한·일심포지엄 정기 개최
대한당뇨병학회는 현재 활발한 연구를 통해 외국학회(미국, 유럽, 일본 등)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해마다 정기적으로 한·일당뇨병심포지엄 등을 개최해 심도 있는 연구발표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세계 당뇨병협회(IDF, IDF-WPR)와도 지속적인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 연구·교육자 양성 주력
당뇨병학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안정된 재정이다. 학회비는 회원들의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그리고 당뇨병관련자들의 교육과 치료목적을 위해 사용된다. 이처럼 연구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당뇨병관련 연구자 및 교육자의 양성으로 한국 당뇨병학 및 치료부분에 발전을 도모한다.
학회는 앞으로 학회활성화를 위해서 재정적인 투명성과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건전하고 바람직한 학회를 완성할 계획이다.


◇ 연구비 부족 아쉬워
잘한 점으로 꼽는다면 학회의 세계화와 재정 투명화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심포지엄과 학술대회 때 영어발표의 기회를 주면서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그 결과 대한당뇨병학회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공헌했다.


그리고 학회예산의 투명성을 위해 이사회를 통한 집행을 하고 있다. 또 안정적인 연구기금마련을 위해 재단법인을 추진 현재 마무리 중이다.
이 이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대한당뇨병학회를 소개하면서 “학회가 앞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소위원회의 활성화와 이에 대한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학회 내에 홍보, 보험, 법제, 식품영양, 총무, 재무, 간행, 교육, 연구, 수련, 국제협력, 치료, 진단, 역학, 인터넷 등 15개의 소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 최치선 기자



인슐린 부족 - 당뇨병
국내 환자 90% ‘제2형 당뇨병’


당뇨병은 인슐린의 절대적 또는 상대적 부족으로 인해 고혈당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서, 만성적인 대사 장애와 이에 따른 만성적 혈관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당뇨병 증상과 진단
1997년 미국당뇨병학회의 `당뇨병의 진단과 분류를 위한 전문위원회에서는 지금까지 널리 사용해 온 당뇨병 진단기준의 단점을 보완하여 새로운 진단기준을 제시했다. 즉,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임의 시간에 측정한 정맥혈장의 포도당 농도가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공복시 정맥혈장 포도당 농도가 126mg/dl 이상으로 2회 이상 측정되거나, 75g 경구 당부하검사 시에 2시간 정맥혈장 포도당 농도가 200mg/dl 이상으로 2회 이상 측정되면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있다. 내당능장애의 진단기준은 공복시 정맥혈장 포도당 농도가 110mg/dl 이상, 126mg/dl 미만이고 75g 경구 당부하검사에서 2시간 정맥혈장 포도당 농도가 140mg/dl 이상, 200mg/dl 미만인 경우에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 당뇨병 유형
1) 제1형 당뇨병
인슐린의존형 당뇨병으로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생긴다. 대부분 20세 이전의 청소년기에 생긴다. 대개 체형이 마른 편이고 때때로 케톤산혈증이라는 합병증이 잘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인슐린 주사를 꼭 맞아야 한다.


2) 제2형 당뇨병
인슐린비의존형으로 췌장에서 나오는 인슐린은 충분하거나 정상보다 더 많은데도 말초조직에서의 인슐린 작용 감소와 췌장에서 필요한 것보다 적은 양의 인슐린만이 분비되어서 혈당이 올라가는 것이다. 40세 이후의 성인에 잘 생기는데 국내 당뇨병 환자의 90%이상이 해당된다. 대부분 비만하거나 보통 체격이고 케톤산혈증이 잘 생기지 않는다. 식사요법, 운동요법,먹는 혈당강하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때로는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만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3) 기타 특이형태의 당뇨병
특정한 원인인자 또는 특정질환에 의하여 발생하는 당뇨병으로서 당뇨병과 함께 원인 질환의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4) 임신성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에 처음 발견되었거나 이 때 발생한 내당능 장애를 말한다. 전체 임신부의 2%-4%가 임신 중에 당뇨병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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